박찬대 "해병대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사건 몸통 尹부부 뚜렷"
입력 2024.07.19 11:31
수정 2024.07.19 11:34
"진상 은폐 발버둥…진실 퍼즐 맞춰져
정부여당 궤변 그만, 국민 앞 석고대죄"
야권 채상병 1주기 추모 분향소 조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고(故) 채수근 해병의 순직 1주기를 언급하며 "정권이 진상 은폐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버둥 칠수록 사건의 몸통은 대통령 부부란 사실만 더 뚜렷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해병대) 특검을 두 번이나 거부하고,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여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해병이 그날 왜 생명을 잃어야 했는지 누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했는지 1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하나뿐인 자식이 차디찬 주검으로 돌아온 이유라도 알려달라는 유가족의 비통한 소망 또한 아직 이뤄주지 못했다. 그러나 진실의 퍼즐은 하나하나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부인과 특수관계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변호한 인물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사실까지 드러났다"며 "이런 상황에서 특검은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한 필연적 수단이다. 민주당은 순직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궤변을 그만 늘어놓고 국민과 유족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와 야권 군소 정당 대표들은 이날 잇따라 서울 청계광장에 마련된 채상병 1주기 추모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당대표 권한대행·황운하 원내대표,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 새로운미래 전병헌 대표 등이 분향소를 방문한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준석 의원은 국립대전현충원의 채상병 묘역을 찾았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리는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촛불문화제에도 참석한다.
이들은 문화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을 규탄하고 수사 외압 의혹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