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민주당, 21대 초반 대통령·의장·법사위원장 다 해 나라 망가져"
입력 2024.05.30 10:23
수정 2024.05.30 12:32
"野, 원구상 협상서 운영위·법사위·과방위 챙기겠다?
21대 때 우리가 위원장 해…우리 것 뺏어간다는 얘기"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운영위원장·법제사법위원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모두 챙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에 대해 "우리 것을 뺏어간다는 얘기"라고 반발했다.
배준영 원내수석은 30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민주당이 얘기한 운영위·법사위·과방위는 21대 국회 때 우리가 위원장을 맡았던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운영위원장 같은 경우 헌정사에 여야 합의 없이 한번도 야당이 가져간 적이 없다"며 "21대 국회 초반기에 민주당이 대통령·국회의장·법사위원장까지 하다 보니까 일사천리로 법들을 다 통과시켰는데 '임대차 3법' 때문에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의) 브레이크를 뽑아버리겠다고 하는 데 맞지 않다"며 "과방위도 역시 방송을 장악해 보려고 하는 생각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그래서 현상 변경을 해야 되는데 민주당에서는 뚜렷한 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배 원내수석은 '야권 일각에서 원구성 협상이 잘 안되면 상임위 전부를 가져가도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엔 "법과 제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그렇게 하겠다고 그러면 우리가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회의 전통과 관례를 존중하고 견제와 균형의 상생의 정치를 하라고 우리가 호소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당론 재추진에 대해선 "이제 우리 8표를 이탈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할 텐데 우리는 그렇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슴 아픈 과거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이 결국 어떻게 됐느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