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이루고 싶었다” 한화 류현진, 100승 찍고 소고기 파티
입력 2024.05.01 13:50
수정 2024.05.02 06:28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통산 100승 달성 후 후배들과 ‘소고기 파티’를 가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103개)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하며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까지 KBO리그에서 98승을 챙긴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10시즌 뛰며 78승을 챙겼다. MLB 커리어를 접고 올 시즌 KBO리그 복귀 후 1승을 더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99승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도 1만20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날까지 ‘홈경기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는 홈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16’으로 늘렸다.
변함없는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류현진은 호투로 화답했다.
2회초 야수 실책으로 먼저 실점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고 리드를 잡았다. 0-1 끌려가던 3회말, 지난 시즌 홈런왕 노시환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 (비거리 115m)’을 터뜨렸다. 시즌 6호.
류현진은 4회초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뒤 7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타선의 응집력과 불펜진의 안정된 투구로 한화가 8-2 승리, 류현진은 마침내 100승째를 챙겼다.
류현진은 동료들로부터 축하의 물세례와 케이크를 받고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사실 (100승을)이곳에서 달성하고 싶었다. 그렇게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 승리에 크게 기여한 노시환은 “(류현진 선배님이)소고기를 한 번 사셔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즉각 소고기 파티를 열었다. 대전에서 100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대전 시내 한 식당에서 노시환 등과 소고기 회식을 가졌다.
류현진 소속사인 99코퍼레이션은 "류현진이 직접 한우를 구워 노시환의 입에 넣어줬다"며 소고기 파티 사진도 공개했다. 노시환은 이날 만루홈런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몇 차례 강습타구를 막아내는 등 깔끔한 수비로 류현진을 지원했다.
또 자리에 함께한 투수 장민재는 류현진에게 100승 축하케이크를 전달하면서 "형님, 100승 축하해요. 앞으로 100승 더? 존경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