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과 슬로건 유사성에 "李는 안했다, 우리는 한다"
입력 2024.03.12 10:34
수정 2024.03.12 10:36
"약속 아닌 즉시 실천" 의지 부연
도태우 재검토엔 "엄밀하게 볼 필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에 발표된 국민의힘 선거 슬로건이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슬로건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난 한 위원장은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걸었는데 (이 대표가) 안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합니다'가 누구의 전유물일 수 있느냐. 우리는 실천하는 정당이고 약속이 곧 실천인 정당"이라며 "그걸 미루지 않고 지금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정치개혁으로 특권 내려놓기 같은 것은 총선에서 뽑아주면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미 시작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 출판기념회 금지 등 우리는 즉시 실천을 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슬로건으로 '지금! 합니다'를 확정했다. "책임감 있는 여당으로서 정책에 집중하고 속도감 있는 실행을 강조하는 방안에 집중해 만들어냈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특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와 같은 전제 조건 없는 지금 즉시 시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은 안했지만 우리는 할 것"이라며 "안할 사람이 '하겠다'고 했다가 안한 것이고, 우리는 그걸 '지금 바로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다. 명확하게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대구 중남구에 공천된 도태우 후보에 대한 '재검토' 결정에 대해서는 "공적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될 사람은 과거 발언이 공적 이슈에 관할 것일 때 그 내용의 심각성이나 이후에 잘못된 생각이었다면 스스로 바로잡고 진심으로 생각을 바꿨는지도 중요하다"며 "공관위에서 엄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공인이 아니었을 때 언행이고, 후보나 공적 지위에서 했던 발언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라면서 "(부적절한) 언행이 하나 있었다는 것만 가지고 (배제한다면), 그 기준을 따랐을 때 민주당에는 남아날 사람이 없을 것 같다"며 재검토할 정도는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