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가격 10대 용의자 돌로 15차례나?…CCTV 살펴보니
입력 2024.01.26 06:43
수정 2024.01.26 06:56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이 25일 10대 중학생에게 돌덩이로 머리를 공격당했다.
이날 습격으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배 의원은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현재는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중학교에 재학 중인 남학생으로 경찰은 강남경찰서로 이송, 보호자 입회하에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용의자로부터 머리 뒤를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습격범은 어른 주먹만 한 돌덩이로 가격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
이날 폭행으로 배 의원은 두피를 1㎝가량 봉합했다.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습격범을 검거해 경찰서로 연행했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습격범은 폭행 직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어 신원을 확인했다.
배 의원실이 이날 공개한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보좌진 등에 따르면 배 의원은 사건 당시 혼자 건물 안에서 용의자를 마주쳤다.
회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쓰고 후드티, 점퍼를 입은 범인은 배 의원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이에 배 의원은 인사를 나누려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범인은 갑작스럽게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배 의원이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았지만, 괴한은 멈추지 않고 계속 머리 뒷부분을 가격했다. 범인은 사건을 목격한 시민들이 말릴 때까지 바닥에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
또 CCTV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모자·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고, 돌을 주머니에서 꺼내는 모습도 포착됐다.
범인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했다. 또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
이날 공격을 받고 피를 흘린 배 의원은 순천향대 서울병원으로 이동해 응급 처치를 받았다.
두피 상처 봉합 후 CT 촬영 등 검사를 실시했으며, 입원 후 경과를 지켜보며 후속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의료진은 “지연성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는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개골 내 미세출혈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상태를 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며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수사 사항과 정확한 신상 정보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