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심품은 무전취식男, 커터칼 쥐고 쫓아와 경찰 8명과 대치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3.12.11 04:47
수정 2023.12.11 04:47
입력 2023.12.11 04:47
수정 2023.12.11 04:47
한 술집에서 무전취식을 한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의 조치에 앙심을 품고 공업용 커터칼로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7시 10분쯤 공업용 커터 칼을 들고 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를 찾은 남성 A씨는 공직 수행중인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인근 가게에서 무전취식을 하고 가게 주인과 다툼을 벌였고, 당시 출동한 경찰관의 조치에 불만을 가져 커터칼을 구매해 지구대에 찾아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지구대 안으로 들어선 뒤 커터칼을 꺼내 "너희도 죽이고 나도 죽겠다"며 경찰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었던 경찰 8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방패, 방범장갑 등을 착용해 방어 태세를 갖추고 A씨에 흉기를 내려 놓으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A씨는 흉기를 자신의 몸에 갖다 대며 저항했다.
그 순간 박종필 용전지구대 순찰팀장은 A씨의 뒤로 몰래 접근한 뒤 뒤에서 그의 양팔을 낚아채 제압했다. 다른 경찰들도 이 때를 놓치지 않고 A씨를 체포했다.
박 팀장은 "신속하게 제압하지 않으면 대치 중인 직원들이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아 본능적으로 제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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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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