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한겨레 신문은 왜 화들짝 놀라서 그럴까요?"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7.28 11:34
수정 2023.07.28 23:17

김장겸 전 MBC 사장 28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김장겸 전 MBC 사장.ⓒ페이스북

(한겨레 신문은 왜 화들짝 놀라서 그럴까요?)


보고가 늦었습니다. 보도된대로 제가 국민의 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소식에 가장 격하게 환영(?)하는 매체가 있다고 몇몇 분들이 전해 와 말씀 올립니다. '흑석 선생'을 배출한 한겨레신문입니다. 한겨레신문이 저를 비방하는 기사를 쏟아내는 것은 진영 논리가 크겠지만 아마도 스스로 찔리는 곳이 있어 그러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도 제가 문화방송 재직 당시 '카메라기자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처럼 보도하고 "깡패 발언을 했다"는 등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켕겼는지 후속보도에서는 "당시 본인은 부인했다"고 한 줄 덧붙였군요.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작정입니다.


한겨레신문은 2017년(그 이전에도 그랬지만), 저를 사장직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왜곡 조작보도를 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9월 4일에 보도한 다음 기사입니다.


[단독] 김장겸 쪽, 안철수에 "MBC가 도울 일 없나?"접촉 시도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 쪽이 국민의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대표(당시 후보)에게 "혹시 엠비시가 도와줄 일이 없느냐"고 연락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김 사장 쪽 인사가 지난달 초 여러 경로를 통해 안 대표에게 '엠비시가 뭐 도와드릴 것 없느냐'고 접촉을 시도했다"고 4일 <한겨레>에 밝혔다.


김 사장 쪽이 연락을 한 건 지난달 3일 안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한 직후로, '방송을 통한 대표 경선 지원' 카드로 김 사장의 구명활동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만약 국회에서 방송법 개정안 등 '언론장악방지법'이 통과될 경우 김 사장은 3달 안에 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므로, 법안 처리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에 줄을 대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런 연락에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당을 비롯해 여러 야당에 자신을 도와달라는 의미로 연락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 쪽은 바른정당 고위 관계자한테도 비슷한 취지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략).........................

안 대표 쪽 관계자는 "김장겸 사장으로부터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중략)....//


지난 7월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 주최로 열린 '공영방송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한 김장겸 전 MBC 사장.ⓒ페이스북

그야말로 새빨간 거짓말, 소설을 써놓고 마지막 줄에 "안 대표 쪽 관계자는 "김장겸 사장으로부터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부인했다."고 한마디 하고 있습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있겠습니까? 당시 안철수 측과 저는 원만한 관계가 아니었던 것은 알 만한 분들은 다 아는 사실이었고 안 대표 측이 뒤에 후임 사장인 최승호 측과 보조를 맞춰 저를 수사의뢰하는 바람에 검찰 조사까지 받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무혐의 처리됐었죠.


제목으로 독자의 눈길을 잡아 흠집 내려는 비열한 한겨레의 장난이라고 밖에 볼 수 없지요. 이에 앞서 저를 비판하는 '흑석 선생'의 칼럼이 게재됐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러니 '가짜뉴스. 괴담 방지'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겠지요. 이해는 갑니다만 좌표를 찍고 이런 거짓말을 써댈 수 있는 사내 분위기가 흥미(?)롭습니다. 그러니 기자가 기자를 폭행해 죽이고, 간부가 만배씨에게 거액을 받고 하는 일이 발생하겠지요.


한겨레 기사의 표현을 빌려 '제일 웃기는 것'은 저를 '편향보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러면 지금의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 노영방송이 공정하다는 말인가요? 한겨레의 입장에서 "딱- 보니 공정!"입니까?


언론노조도 더 이상 공정방송 공정보도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 같은데...이제 낡은 레퍼토리 바꿀 때 되지 않았나요?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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