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여성기업 기획전 참여 60개사 매출 30% '쑥'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3.03.08 10:09
수정 2023.03.08 10:09

ⓒ쿠팡

팬데믹으로 인한 판로 중단, 치열한 시장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국내 여성 기업자가 이끄는 중소기업들이 쿠팡에서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열린 '여성기업 기획전'에 참여한 60개 여성 기업의 3개월간(2022년 11월~2023년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쿠팡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창업가들의 성공 사례를 공개했다.


쿠팡은 작년 11월부터 여성기업의 우수제품들을 모아 여성기업 기획전을 열고 상시 운영해왔다. 이 기획전은 지난해 10월 쿠팡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가 여성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체결한 MOU의 일환으로 여경협 소속 60개 기업이 참여한다.


쿠팡은 여성기업이 판매하는 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유아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2000여 개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판매했다. 이처럼 유통사에서 여성기업 상품을 모아 기획전을 열고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여성기업 기획전에 참여해온 베이커리 전문 중소기업 디엔비는 올해 1월 불과 두 달 전인2022년 11월보다 매출이 44% 성장했다. 디엔비는 코로나로 매출 30%를 담당하던 군납과 학교 급식 납품이 중단돼 위기를 맞았지만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판로 개척으로 돌파구를 찾은 사례다. 2020년 0% 수준이었던온라인 매출 비중은 현재 20%까지 늘었다.


요거트 전문 중소기업 의진도 쿠팡에서 도약한 사례다. 요거트, 치즈 등을 공급하는 의진은 우수한 품질을 갖추고도 대기업 중심의 국내 유제품 시장의 특성상 여러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선택받고 자리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복잡한 유통 단계를 거치다 보니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의진은 제품 신선도를 유지하며 고객의 문 앞까지 전달될 수 있는 로켓프레시에 입점하고 2022년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도 시작했다. 덕분에 훨씬 많은 고객에게 노출됐고,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의진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쿠팡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최선을 다해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기업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