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태용호, 캄보디아 혼다호 제압…첫 우승 향해 순항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2.12.23 22:09
수정 2022.12.23 22:09

스즈키컵 불렸던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첫 경기서 캄보디아에 2-1 승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혼다의 캄보디아를 제압했다.


인도네시아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캄보디아를 2-1로 눌렀다.


객관적인 전력상 인도네시아의 낙승을 예상했지만 경기는 생각보다 팽팽했다.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은 인도네시아는 전반 15분 동점 헤더골을 내줬다. 1-1 맞선 전반 35분 위탄 술라에만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며 2-1 승리했다.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승점3을 획득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태국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가 됐다.


‘동남아월드컵’ 성격의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스즈키컵으로 불렸는데 메인 스폰서가 바뀌면서 미쓰비시컵으로 불리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지난 시즌 포함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첫 우승을 노리는 인도네시아는 태국·필리핀·캄보디아·브루나이와 A조에 속했다.


일본 축구 스타였던 혼다 케이스케 감독이 이끄는 캄보디아를 이기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19개 슈팅(유효슈팅 8)을 시도한 인도네시아는 2골에 그치며 피니시 능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26일 오후 7시 킥오프하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루나이와 격돌한다.


이번 대회는 AFF 소속 10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전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라오스를 6-0 대파했다.


베트남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8년 박항서 감독이 대회 전신 스즈키컵에서 우승컵을 안겼고, 지난 대회도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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