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종료..대목 앞둔 유통업계도 한시름 덜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2.12.09 14:15 수정 2022.12.09 14:15

크리스마스, 송년 모임 특수부터 내년 설까지 이어지는 성수기 시즌

장기화 시 음료‧주류‧신선식품 배송 차질 우려도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여부 결정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가 열린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진곡산단 내 화물연대 광주본부 주차장에서 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뉴시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유통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화물연대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파업 종료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종료’로 가결됐다고 9일 밝혔다.


조합원 2만6144명 중 총 투표자 수는 3574명(13.67%)다. 이 중 2211명(61.82%)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343명(37.55%)가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였다.


화물연대 파업 중단을 전 산업계가 환영하는 가운데 유통업계도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16일간의 파업기간 동안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주류,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수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삼다수가 물류난을 겪었고 3월에는 하이트진로 출고가 지연되면서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또 유통기한이 제한적인 신선식품의 경우 파업으로 배송이 지연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업계는 이번 파업을 예의주시해왔다.


일각에서는 민노총이 파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택배노조의 파업 참여를 독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온라인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장기화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면서 “연말 송년회 모임 및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초 특수와 설 명절까지 이어지는 성수기 시즌인 만큼 파업 중단을 반기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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