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버티컬 서비스 순항…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첫 퍼즐 완성
입력 2022.11.16 08:52
수정 2022.11.16 08:53
뷰티·명품 이어 패션까지 전문관 오픈
큐레이션·신뢰 힘입어 고객 반응 긍정
롯데온이 뷰티, 명품, 패션 전문관을 오픈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온은 최근 패션 전문관인 '온앤더스타일'을 성공리에 선보였다. 이로써 지난 4월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 9월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에 이어 패션 전문관까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앞서 롯데온은 올 초부터 고객의 의식주를 책임지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온라인몰이 되기 위해 상품군별 전문성을 갖춘 버티컬 서비스 오픈에 힘써왔다.
상품 구매 시 브랜드가 큰 영향을 미치는 상품군에서는 롯데온이 가진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온은 가장 먼저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상품 선택에 민감한 뷰티 상품 중에서도 백화점 뷰티 브랜드 상품을 택해 전문관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일반 상품에 비해 가격대가 높고, 중소 플랫폼에서 가품 구매 시 보상 받기 어려워 신뢰도가 큰 영향을 끼치는 명품 전문관을 오픈했다.
백화점 뷰티 브랜드 중심의 온앤더뷰티는 오픈 이후 롯데온의 뷰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신장할 정도로 론칭 이후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인 명품 뷰티 브랜드의 공식관도 오픈 당시 90여 개에서 현재는 120개까지 늘어났으며, 공식관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온앤더럭셔리도 고객들의 신뢰를 얻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온앤더럭셔리 오픈 이후 두 달 간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25% 늘었으며, 신뢰도 강화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전체 명품 매출 중 95%가 온앤더럭셔리 매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고객 특성에 따라 상품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매장의 고객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매장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메인 배너' 다음으로 '큐레이션' 코너에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했다.
일반적으로 할인 혜택이나 인기 상품 등을 소개하는 '이벤트', '랭킹' 등에 고객 유입이 높지만 온앤더럭셔리에서는 주요 서비스인 '명품 큐레이션'에 고객 관심 및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선보인 롯데 그룹 통합 리워드 프로그램인 ‘엘스탬프’의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론칭 두 달 만에 엘스탬프를 한번이라도 적립한 고객 수가 누적으로 45만명을 넘었다. 롯데온 앱(App)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10월 한 달 간 롯데온 앱에 방문한 고객 수는 전월대비 약 20% 늘었으며, 엘스탬프 이용 회원의 월 평균 앱 방문 횟수도 전월대비 60% 늘었다.
롯데온의 실적 역시 전문관의 성공적인 오픈에 힘입어 대폭 개선 중이다. 이번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거버넌스 통합 기준으로 롯데온의 매출은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4억 감소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거버넌스 조정에 따른 손익을 반영하더라도 85억 줄이는 성과를 기록했다.
롯데온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올해 초부터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이 점차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마트 온라인 사업에 있어 선제적 새벽배송 중단, 배송 권역 효율화 등이 주효했으며, 내실 다지기 중심의 고마진 상품에 집중한 점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달주 롯데온 전략기획부문장은 "올해 집중하고 있는 수익성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상품군 중심의 전문관 오픈, 엘스탬프 론칭 등이 성과를 내며 올 3분기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었다”며 “뷰티, 명품, 패션 등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면모를 갖춘 만큼 앞으로 더욱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