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복귀' 신지민→오마이걸 미미, '두 번째 세계'로 깰 편견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2.08.30 15:20
수정 2022.08.30 15:20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문별·엑시·주이 등 출연

'두 번째 세계'가 걸그룹 래퍼들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30일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김형중 CP와 MC 폴킴, 보컬 서바이벌 참여자 원더걸스 출신 유빈, AOA 출신 신지민, 마마무 문별, 오마이걸 미미, 우주소녀 엑시, 모모랜드 주이, 빌리 문수아, 클라씨 김선, 심사위원 김범수, 정엽, 정은지, 서은광, 김민석이 참석했다.


'두 번째 세계'는 랩은 물론, 보컬 실력까지 갖춘 걸그룹 래퍼들이 치열한 노래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그룹의 래퍼는 노래 실력이 부족할 것이란 편견을 뒤집고, 보컬 역량을 발휘하며 올라운드 아티스트로서의 두 번째 세계를 펼쳐갈 예정이다.


김 CP가 걸그룹 래퍼들을 조명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케이팝이 전 세계에서 주류로 떠오른 상황인데, 걸그룹, 특히 래퍼에 대한 편견은 있었다. 사실 여덟 분의 아티스트들은 이미 랩뿐만 아니라 보컬 등능력이 만렙에 가까운 분들이다. 다만 그룹이기 때문에 한정된 파트를 소화해 내야 했고, 포장해야 했다. 음악에 대한 욕구나 욕망, 능력치가 여타 솔로 가수 이상이라는 걸 준비하면서 느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아티스트 분들이 제대로 놀 수 있는 판을 저희가 깔아놓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CP는 "첫 방송, 2회, 3회를 보시면서 출연자들에 대해 '이렇게 잘했어?'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걸그룹 래퍼들의 보컬 실력을 강조했다.


MC 폴킴은 안내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온 경험 자체도 많지 않은데, MC를 처음으로 맡게 됐다.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안내자로서 무대에 있는 아티스트 분들의 입장을 조금 더 대변해드리고 싶다. 그들의 긴장감이나 잘하고 싶은 욕심을 공감하면서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실력만큼은 탄탄한 래퍼들을 심사하게 된 만큼 함께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김범수는 "나는 보컬리스트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데, 사실 나보다 더 많은 재능을 가진 분들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내가 드릴 수 있는 말이 많지는 않다. 너무 좋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라면서 "다른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TOP10이나 TOP5가 됐을 때 나오는 긴장감이 지금부터 나오고 있다. 나도 마음가짐이 다르다. 노래하는 사람 입장에서 좋은 이야기들을 해드리고, 좀 더 나은 쪽으로 조언을 해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엽은 "심사라기보다는 경연 스테이지의 무게감을 내가 알지 않나. 공감의 포인트를 짚어낼 수도 있고, 그런 걸 대신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나온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덟 분들이 증명하는 것에 대해 증인으로서 있는 것 같다. 즐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또한 "편견이 깨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래퍼들의 무대를 접하는 즐거움을 강조했다.


그룹 에이핑크 겸 배우 정은지는 공감을 언급했다. 그는 "나도 랩 포지션이라면 저 자리에 있을 수도 있었다. 보면서 공감도 좀 많이 됐다. 왜 저런 무대를 선보이는지에 대한 이해도 좀 더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출연자들 또한 경쟁보다는 서로 응원하며 즐겁게 서바이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빈은 "경연 프로그램에는 두 번째다. 이번에는 즐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를 하게 됐다. 너무 잘하는 친구들과 멋진 무대를 남기고 싶었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다 보니 응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매번 멋진 무대를 남기자고 서로 응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시는 "팀으로 나가게 되면, 살짝 견제도 하고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선 서로 더 의지를 하는 것 같다. 경쟁자지만, 아직까지는 견제 없이 분위기가 좋다"면서 "물론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그룹 내 래퍼가 아닌, 보컬로서 혼자 무대에 서는 경험이 쉽지만은 않다고. 미미는 "혼자 경연 프로그램에 나와서 무대를 보여드린다는 게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됐는데 경험해보니 사람으로서도 아티스트로서도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 참여하기 잘했고 후회가 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이는 "너무 떨렸다"면서 "점점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기대해달라, 내가 어떻게 변하는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프로그램으로 2년 여 만에 연예계에 복귀하는 신지민은 "아직은 조심스러운데, 열심히 해서 다가간다면 다시 예뻐해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하면서 "래퍼로 시작을 했지만, 아주 처음에는 보컬로 음악을 시작했다. 마음 한구석에 락스타의 꿈이 있었다. 쉬면서 다음에 내가 나타날 때는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딱 이 프로그램이 생긴 거다. 내겐 너무 기회였다. 그래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번째 세계'는 이날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