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정은 만나보고 싶다…'행복하냐'고 물어볼 것"
입력 2021.11.19 10:48
수정 2021.11.19 12:42
"서구적 사상·인권 교육 받았을 金
그것데 반해 사는 삶 행복할까 궁금
기회가 주어지면 질문해보고 싶어
윤석열에 대통령 되면 나를 '대북 특사'로 보내달라 말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 왜 이렇게 사는가"라 묻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주최한 'MZ세대,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런 질문을 해보고 싶다"며 "예전에 누가 김정은의 이메일 주소라 알려줘서 메일을 보냈었는데 답장은 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김정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까"라며 "북한 사람이라면 총을 맞았을 것 같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상당히 주저하지 않았겠나"라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전 세계를 떠돌며 서구적 사상을 교육받고 본인도 분명 인권 문제에 대해 교육을 받았을 텐데 그것에 반해 사는 삶이 행복할까 궁금하다"며 "마음 속에는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이 있을까"라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장에 자신을 빗대 "그가 28살의 나이에 북한 최고 지도자의 삶을 살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까, 다른 사람들은 컴퓨터 게임을 하며 삶을 즐길 나이에 사실상 왕이 됐다"며 "저도 그 나이엔 이렇데 당대표를 하고 정치할 것이란 꿈을 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밖에서 저를 보면 10년 만에 정치적 성공을 겪었다고 볼지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머가 되려 했던 삶 등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김정은이라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가진 첫 오찬 회동에서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시면 청탁 하나만 하겠다고 했다"며 "다른 것은 필요 없고 나를 대북 특사로 보내 달라 요청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