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권 도전 강력 시사…"마다 않고 헌신, 몸 던지겠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7.19 15:20
수정 2021.07.19 15:20

여야 정당 입당에 대해서는 거리 둬

"정권재창출하든 정권교체를 하든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하기 어렵다

정치세력의 교체를 해야 한다" 주장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내년 3·9 대선에 도전할 뜻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다만 김 전 부총리는 여야 어느 정당에 가담하는 것과는 거리를 뒀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19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공직을 34년 하면서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이 크다"며 "어떤 식으로든 미래와 우리나라를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직자는 퇴직한 뒤에도 사회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는 여러 길이 있겠습니다만, 미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헌신을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어떤 식으로든 기여' '헌신' '몸을 던진다'는 것은 대권에 도전하거나 정계에 입문할 때 전형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김 전 부총리가 대권 도전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김동연 전 부총리는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권재창출이나 야당 국민의힘·국민의당이 내세우는 정권교체, 둘 중 어느 것으로도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대신 '정치교체'를 들고나섰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의 우리 정치현실상 여야 어디가 집권하든, 소위 말하는 정권재창출을 하든 정권교체를 하든 우리 경제·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권교체나 정권의 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세력의 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정치세력 교체나 의사결정세력 교체의 취지에 맞는 식으로 환골탈태가 된다면 같이 힘을 합쳐야 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정치 세력들이 환골탈태를 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세력이 나와야 된다"고 단언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