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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강남갑 드리운 색깔론…김성곤 '안보관 공세'에 태구민 "번지수 잘못 짚어"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4.10 18:41 수정 2020.04.10 18:48

김성곤, '탈북민 출신' 태구민에 연일 안보 관련 공세

태구민, 비례 후보 '탈북민' 지성호 만나 안보관 강조

양 후보, 태구민 자녀 게임 아이디로 설전 벌이기도

김성곤이 지적한 자녀 아이디는 북한 조롱 의미 쓰여…태구민 "치졸한 네거티브 하지마라"

제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지성호(왼쪽) 후보가 10일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태 후보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지성호(왼쪽) 후보가 10일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태 후보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오는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 지역구에 색깔론이 드리우고 있다.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대결 상대인 탈북민 출신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의 안보관을 두고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태 후보는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고 반박하는 한편 10일 같은 탈북민 출신인 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의 지성호 후보를 만나 굳건한 안보관을 강조했다.


태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성호 후보와 회동을 가졌다. 지 후보는 북한 '꽂제비' 출신으로 알려진 인물로, 탈북 후 대한민국에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순번에서 14번을 배정받았다.


태 후보는 "지 후보가 국회에 들어간다면 지금까지 잘못해온 북한 인권정책을 바꿔놓고, 북한 주민의 삶을 변화하는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도 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로 들어가면 지 후보와 손잡고 올바르고 정의로운 대북정책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활동하며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태 후보는 "진정한 평화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굴종적인 대화로는 해결 못한다"며 "저와 지 후보가 국회에 들어가 활동하면 갈팡질팡하는 대북정책을 입법화하고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리는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후보 또한 "계속되는 위협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북문제나 한반도 통일에 있어서 함께 하면 좋겠다"라며 "오늘 만남은 북한 정권도 알게 될 것이고 북한 주민도 알게 될 것이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이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갑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남갑 후보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편 태 후보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태영호 차남 게임 아이디는 '북한최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김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전에도 "태 후보는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보수, 위장된 보수가 아닌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태 후보의 안보관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바 있다.


김 후보의 지적에 태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김 후보가 지적한 태 후보 자녀의 게임 아이디는 'North Korea is Best Korea(NKBK)'로, 직역하면 '북한이 최고다'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서구권 국가의 사람들이 북한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반어법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태 후보는 김 후보가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액면 그대로 해석해 공격 도구로 활용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실제 구글 등 글로벌 검색사이트에 태 후보 자녀의 게임 아이디로 알려진 문장을 검색해 보면 김정은 위원장 및 북한 체제와 관련한 수많은 합성 게시물이 화면에 뜨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북한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을 티셔츠에 넣어 판매하고 있는 홈페이지도 상당수 있다는 사실 또한 확인할 수 있다.


태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아이의 게임 아이디까지 네거티브에 이용하는 민주당 후보의 모습은 실망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 당시 북한의 억압으로부터 그토록 자유를 갈망했던 아들이 대담하게 사용하던 게임 아이디"라며 "자신이 평화주의자라고 강조하고 4선 중진의원과 국방위원장의 경력을 내세우며, 'NKBK'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네거티브에 할 말을 잃었다. 어떻게든 색깔론을 씌우고 싶으신 심정은 알겠지만, 가족들에게까지 치졸한 네거티브를 펼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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