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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130석 이상 안정적"이라더니…표정관리 들어간 이해찬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4.10 13:38 수정 2020.04.10 14:50

대전서 합동 선거대책위 주재

"전국이 경합지역"이라며 투표 독려

승기 잡았다는 판단에 표정관리 해석

전문가들 "투표율 오르면 여론조사와 결과 달라져"

이해찬 민주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전국이 경합지역”이라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판세가 다소 유리한 것으로 파악되자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대표는 앞서 알릴레오 방송에 출연해서는 “130석은 무난히 확보할 것 같다”고 했었다.


10일 대전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한 이 대표는 “사전투표장을 가보니 열도 재고 소독도 하고 거리두기를 해서 감염우려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마음 속으로 문재인 정부가 잘한다고 생각해도 투표를 해야 민주당 후보와 시민당 후보가 당선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경합지역이 아주 많다. 전국이 경합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금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는데 야당이 이겨서 국회를 발목 잡도록 해서는 결코 안 된다. 국회가 정부와의 협조를 잘해서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제1당이 되려면 아직 2%가 부족하다. 박빙인 지역이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주요 지지율을 바탕으로 지역구 130석 이상 획득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130석은 무난히 확보할 것 같다”고 했으며, 윤호중 사무총장도 ““지역구에서 130석+α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하지만 조기 ‘승리선언’이 자칫 지지층의 투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당 내에서 적지 않다.


실제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조사일 뿐 우리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에 불러들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어느 계층에서 투표를 얼마나 참여할지, 여론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투표장을 찾을지 확신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상승이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여론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중도층 다수가 투표할 경우 현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40대가 진보층이 많다고 하지만, 코로나로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념보다 가치투표 경향을 보일 수 있고, 50대 이상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보수적 성향을 띠는 연령투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투표율이 올라간다면 여론조사와는 상당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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