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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포스트 베트남' 미얀마 진출 시동…기은·KB도 예비인가 획득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4.10 09:41 수정 2020.04.10 10:55

산업은행, 미얀마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지점 설립 예비인가 획득

22년만에 인도차이나반도 내 영업점 설립…"개발금융 노하우 전수"

좀처럼 문이 열리지 않던 미얀마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이 진출한다. ⓒ산업은행 좀처럼 문이 열리지 않던 미얀마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이 진출한다. ⓒ산업은행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이 미얀마 진출에 성공했다.


10일 산업은행은 하루 전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방콕지점 철수 이후 22년만에 인도차이나반도에 영업점을 다시 열 수 있게 됐다.


미안먀 중앙은행은 이번 제3차 외국계은행 예비인가 경쟁에서 인가신청을 인가신청을 제출한 총 5개 국가, 13개 은행 중 7개 은행에 대해 예비인가를 부여했다. 한국계 은행에서는 산은과 함께 기은과 국민은행 법인이 예비인가를 받았다.


산은은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얀마 정부를 설득해 첫 번째 시도에서 지점 예비인가를 받았다. 산은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2014년 1차와 2016년 2차 예비인가에 불참하는 등 후발주자여서 예비인가 획득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선진 은행들과 대등하게 영업해 온 업무역량과 높은 국제신인도 측면에서 경쟁은행들을 앞섰으며 축적된 개발금융 노하우를 미얀마에 전수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추진해 온 점이 미얀마 정부 경제부처에 높게 평가받으며 예비인가를 획득할 수 있었다.


산은은 개발금융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과거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을 통해 성과를 거뒀고 최근 베트남, 미얀마 등 신남방국가의 정부은행들에 개발금융 모델 전수를 추진하고 있다.


산은은 향후 양곤지점을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고, 미얀마 정부은행과 개발금융 경험을 공유해 성장잠재력 높은 미얀마시장에서 양국간 상생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예비인가를 계기로 미얀마 정부와 미얀마개발은행 설립 협력 등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향후 양곤지점 설립을 통해 현지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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