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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정우택 "北, 文정부서 미사일 38번 쏴"…도종환 "우린 더 많이 쏴"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0.04.07 06:00 수정 2020.04.07 05:59

갈수록 토론 격화…HCN충북방송서 정면충돌

도종환 장관 시절 남북교류 현주소가 핵심 쟁점

정우택 "평화 아니라 미사일 물꼬 튼 것 아니냐"

도종환 "실제로는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

충북 청주흥덕에 출마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충북일보·BBS청주불교방송·HCN충북방송이 공동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HCN충북방송 갈무리 충북 청주흥덕에 출마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충북일보·BBS청주불교방송·HCN충북방송이 공동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HCN충북방송 갈무리

'전국 10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충청권 최대 혈전이 펼쳐지고 있는 충북 청주흥덕에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우택 미래통합당 후보 간의 토론 대결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도종환·정우택 후보는 6일 오후 충북일보·BBS청주불교방송·HCN충북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시종일관 격렬하게 충돌했다. 두 후보는 상호 토론 도중 계속해서 발언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며 "우기지 말라" "화내러 오셨느냐" "유권자가 보고 있다" "사실대로 말하라" "말꼬리 잡지 말라"는 등의 말을 주고받았다.


이날 토론회의 최대 쟁점은 도종환 민주당 후보가 문재인정권의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의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결성되는 등 현 정권 남북교류 성과의 현주소와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 문제였다.


정우택 통합당 후보는 "당시 의정보고서에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다고 했는데 지금 현 시점에 와서 보니 며칠 전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며 "문재인정부 들어서서 미사일을 38번이나 쐈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MB정부 때는 12번을 쐈다. 박근혜정부 때 5번을 쐈다"고 상기시키며 "38번을 쐈다니까 평화의 물꼬를 튼 게 아니라 미사일의 물꼬를 튼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도종환 민주당 후보는 "미사일을 왜 쐈는지 아시느냐. 북한이 미사일 쏠 때마다 발표를 한다"며 "한미군사합동훈련 중단하라, F-35 청주비행장에 들여오는 것 중단하라. 이 두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도 후보는 "F-35A 스텔스 전투기는 들여올 수밖에 없다"면서도 "들여올 때마다 저쪽에서 쏘는데 이런 딜레마가 있다"고 토로했다.


도종환 후보의 설명이 길어지자 당시 상호 토론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던 정우택 후보는 "이제 그만 하셔도 (유권자들이) 다 알아들으셨을 것"이라며 "여기는 설명장이 아니다. 토론장이다"라고 제지하려 했다.


그럼에도 도 후보는 "지금 미사일 38번 쐈다고 하는데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다"며 "실제로는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종환 후보와 정우택 후보는 7일 오전 10시부터 청주흥덕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주관으로 다시 한 번 경제와 안보 문제 등을 놓고 공식 후보자 토론회에서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KBS청주를 통해 제작·중계된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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