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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전 금호 회장, 지난해 총 64억6800만원 보수로 챙겨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3.30 17:43 수정 2020.03.31 07:08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 등 3개사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 문제로 책임지고 용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데일리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데일리안

지난해 용퇴를 결정하고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3개 계열사로부터 총 64억여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이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해 금호산업에서 급여 6억6300만원과 상여 2억5300만원 등 총 9억1600만원을 받았다.


또 아시아나항공에서는 급여 1억6800만원을 비롯, 기타 근로소득 11억9200만원과 퇴직소득 20억7900만원 등 총 34억3900만원을 받았다. 퇴직소득은 퇴직금 지급규정에 따라 퇴임당시 월 평균 보수 6500만원에 근무기간(8.4년) 및 직급별 지급배수를 곱해 산정됐다.


회사측은 "급여는 임원 보수 지급 기준에 따라 회사 성과, 개인PM, 종합기여도, 자질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며 "기타 근로소득은 퇴직소득금액 한도초과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아시아나IDT에서 급여 1억3000만원, 상여 1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7억5300만원, 퇴직소득 10억7800만원 등 총 21억2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두 회사는 모두 지난해 말 현대산업개발(HDC)그룹 개발에 매각됐다.


회사 측은 “급여는 매년 물가인상율과 경영실적을 반영해 산정됐다"며 “상여는 수주액, 대외매출액, 전사 고객만족도 등 성과 측정 결과에 따라 결정했으며 PM 지표는 직전년도와 3개년 수치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3월28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사퇴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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