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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주거지역 ‘관심’…“청약시장서도 인기”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입력 2020.03.29 06:00 수정 2020.03.29 07:23

개발호재‧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신흥주거지역으로 탈바꿈

“합리적인 가격대에 시세 상승폭도 커”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신영 ‘울산 지웰시티 자이’ 조감도. ⓒ신영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지역들이 재조명 받는 분위기다. 최근 주거환경 개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합리적인 가격에 따른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 집값 폭등에도 움직임이 미미하던 서울시 금천구는 최근 부동산 시장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주택 재개발, 재건축과 맞물려 지난해 신안산선 착공으로 교통 여건까지 확충되면서다.


29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 동안 금천구의 평균매매가격은 27.42%(4억390만→5억1466만원) 올랐다. 이는 서울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의 평균(6.37%)보다 훨씬 높다.


개별 단지는 억대 프리미엄이 붙는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독산동의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전용 84㎡는 동기간 평균매매가격이 1억8500만원이나 상승했다. 시흥동의 ‘남서울 힐스테이트’ 전용 84㎡의 경우 1억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천구 이외에도 영등포역, 청량리역 일대 등 과거 부동산 시장에서 저평가 받던 지역들은 기존 집값이 낮은 만큼 추후 주거환경이 개선됐을 때 집값 상승 여력이 더 높게 나타난다”며 “특히 대규모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거나 개발호재가 추진되는 지역일수록 지역 내 핵심 주거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분양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학습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인천 부평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부평역 어반루체’는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35.82대 1의 경쟁률로 2000년 이후 부평구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평구는 산업단지와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어 부동산 측면에서 저평가 받았지만 주거지역 재정비가 시작되면서 재평가되고 있다.


대구 내에서도 서구와 달서구는 동구와 수성구가 속한 동대구권역에 비해 가치 평가가 낮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대구 신청사 이전, 서대구 KTX역세권 개발 등 다수의 개발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주거환경 개선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 내 분양한 49개 단지 가운데 25% 이상이 서구와 달서구 내에서 공급됐을 정도다.


서대구권역으로 분류되는 이들 지역 내 14개 신규 분양 단지 중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무려 13곳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1월 달서구에 선보인 ‘대구 빌리브 스카이’의 경우 특별공급을 제외한 343가구 모집에 무려 4만6292명이 몰리면서 평균 134.96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상황이 이러자 최근 정비사업이나 개발호재로 재평가되고 있는 저평가 주거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영은 5월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원에 ‘울산 지웰시티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과거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사택으로 이용돼 왔던 현대미포아파트와 외국인 선주가 사용하던 사택 등 16만6035㎡ 부지를 개발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울산 동구의 ‘서부현대패밀리’(3027가구) 이후 약 30년 만에 공급되는 울산 최대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부동 일대는 골목상권 활성화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지역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 아파트는 총 2개의 단지로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7㎡ 41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90실 등 총 500가구로 구성된다. 대구의 신흥주거타운으로 떠오르는 대구역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이 약 500m 거리에 있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라는 다음달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29층, 4개동, 전용면적 39~84㎡, 총 3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B노선의 직접적인 수혜단지로, 도보 거리에 위치한 지하철 1호선(경인선·인천선)과 환승되는 GTX B노선이 개통되면 용산,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5월 광주광역시 북구 문흥동 일원에 ‘문흥동 주상복합 더샵’(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90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구의 경우 주변으로 1만8000여가구 이상이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사업을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과도 인접해 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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