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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박사방 조주빈 위협에 금품요구 응해"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3.25 15:24 수정 2020.03.25 15:25



손석희 JTBC 사장.ⓒJTBC 손석희 JTBC 사장.ⓒJTBC

JTBC가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JTBC는 25일 손 사장의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박사방 조주빈은 당초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JTBC에 따르면 조주빈이 제시한 텔레그램에는 'K씨가 손석희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서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다.


JTBC는 "이 때문에 한동안 손석희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라며 "이미 손석희 사장의 가족들은 '태블릿 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늘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손석희 사장이 이에 응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조주빈은 결국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다"고 말했다.


JTBC는 "손석희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검찰로 송치된 조주빈은 '피해자들한테 할 말 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발언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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