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민주당·미래통합당 양강구도…5% 넘는 3당 없어
민주당은 호남, 미래통합당은 부울경서 각각 1위
오는 4.15 총선에서 지역구 선거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양강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지정당 후보를 묻는 여론조사에 대부분의 응답자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를 꼽았으며,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힘을 쓰지 못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오는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43.3%로 가장 높았다. 미래통합당은 32.8%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 4.6%, 정의당 3.1%, 민생당 1.8% 순이었다. 기타는 4.3%, 지지정당 없음 5.6%, 잘 모름 4.7%로 집계됐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연령별로 60세 이상(31.8%)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40% 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64.1%로 가장 높았고 대전·충청·세종(48.4%), 경기·인천(45.1%), 강원·제주(39.5%)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32.5%)과 대구·경북(33.6%)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반드시 투표를 할 것 같다’는 적극 투표층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9.4%로 가장 높게 나오는 등 표심결집이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아마도 할 것 같다’는 투표의향층에서는 32.4%였다.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60대 이상 계층(42.5%)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30.9%), 50대(30.9%), 18세 이상 20대(29.7%), 40대(28.3%), 30대(2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이번 총선 최대격전지역 중 하나인 부산·울산·경남에서 48.8%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도 43.8%로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 서울(32.8%), 경기·인천(31.8%)에서는 미래통합당 평균지지율과 비슷했던 반면, 대전·충청·세종(27.6%)과 강원·제주(26.3%) 지역에서는 평균을 밑돌았으며 전남·광주·전북에서는 8.5%로 크게 낮았다.
투표의향에서는 ‘아마도 할 것 같다’는 투표의향층의 38.3%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드시 할 것’이라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33.7%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지지층 결집의 여지가 남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총선에서 민생당(1.8%)과 정의당(3.1%), 국민의당 후보(4.6%)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각 정당의 지지율 보다 소폭 낮은 경향을 보였다. 지역구 후보가 없거나 당선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사표방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민생당과 정의당 지지층의 34.2%와 27.7%는 민주당 후보를, 국민의당 지지층의 22.5%는 미래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10.2%로 최종 1008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