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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공천·비례 작업 마친 민주당…이낙연 얼굴론 부상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3.25 05:50 수정 2020.03.24 22:32

이해찬 대신 당 주요회의 단독 주재

코로나19 대응 위해 전국적인 활동 개시

"선거판 이끌려면 대선주자급 필요" 인식

공천과 비례정당 설치를 완료한 민주당이 이낙연 위원장을 내세워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할 예정이다. ⓒ 데일리안 홈금표 기자 공천과 비례정당 설치를 완료한 민주당이 이낙연 위원장을 내세워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할 예정이다. ⓒ 데일리안 홈금표 기자

253개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한 민주당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선거궤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으로의 현직의원 파견 등 선거관련 당무를 마무리하면 한 발 뒤로 물러서 전체 선거를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23일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회의는 이낙연 위원장이 단독으로 주관했다. 같은 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현했던 이해찬 대표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회의에 불참했다. 당 관계자는 “이 위원장에게 본격적으로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 출범했던 선대위 때부터 예정됐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24일에는 충북 청주에서 한국노총, 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지역경제 살리기 상생협약식’을 주관했다.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구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고난은 아마도 1997년 말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또는 그때를 능가할지도 모르는 큰 고난”이라며 “고난을 이겨내려면 정치가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야 하고 우리 사회가 연대와 인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세비 50% 반납운동을 시작했고 정부의 장차관들도 월급 30% 안받기 운동을 시작했다”며 “이 운동이 확대돼 재정당국, 세무당국, 금융기관, 경찰,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기존의 논리와 기득권을 내려놓고 고통분담에 나서줘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당내에서는 차기 대선주자로 여겨지는 이 위원장을 총선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전체 선거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등장 이후 충청과 호남지역에서 반응이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의 방문을 요청하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행군을 이어왔던 이해찬 대표에게 다소 휴식시간을 확보해준다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천과 비례정당 설립 과정에서 이 대표는 제대로 수면을 취할 시간도 없이 당 안팎의 인사들과 소통하는 등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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