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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봄날은 없다’ 실내스포츠, 조기종료 위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3.23 09:18 수정 2020.03.23 09:21

WKBL 조기 종료 이어 V리그도 나흘 만에 이사회

여자농구 종료 선언으로 인해 남자농구도 리그 재개 부담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 연합뉴스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 연합뉴스

실내스포츠에 끝내 봄은 오지 않는 것일까.


지난 20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019-20시즌을 중도에 종료하기로 했다고 선언한 이후 프로배구와 남자프로농구도 조기종료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이하 연맹)은 23일 오후 연맹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된 V리그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연맹은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남녀 12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지난번 이사회에서는 리그 재개 및 종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각 구단의 이해관계에도 불구하고 리그 운영에 대한 대승적인 의견을 나눈 끝에, 현 상황을 좀 더 주시하고 신중하게 고려해 3월 중으로 최종 결정키로 했다.


연맹 이사회는 4월에 임박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였지만 불과 나흘 만에 재개된다. 아무런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사이 한국여자농구연맹이 시즌 조기종료를 선언하면서 빨리 결론을 내야 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긴급히 이사회를 다시 여는 만큼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종료를 선언한 여자프로농구.(자료사진) ⓒ 연합뉴스 시즌 종료를 선언한 여자프로농구.(자료사진) ⓒ 연합뉴스

여자농구가 잔여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하면서 정황상 연맹도 이를 따르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자농구가 시즌을 마감한 상태서 강행하기에도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여자농구에 이어 프로배구마저 시즌을 조기에 접는다면 남자농구 역시 시즌을 이대로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


KBL은 24일 오전 KBL 센터에서 제25기 제 5차 이사회를 개최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 일정을 일시 연기[3/1(일) ~ 3/28(토)]한 것과 관련해 재개 여부 및 후속 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두 종목의 조기 종료가 결정된 상황에서 이사회가 열린다면 KBL도 선택의 여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계를 강타한 코로나19 공포가 봄 축제를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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