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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한일 롯데 경영권 품에...호텔 상장 속도 내나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0.03.19 09:31 수정 2020.03.19 10:13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종식

일본 롯데홀딩스, 호텔롯데 최대주주…“일본 롯데 경영진의 신뢰 재확인”

호텔롯데 캐시카우인 면세점 실적 회복이 상장 시기 변수

2017년 10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 사기 전달 세리모니를 하는 모습.ⓒ롯데지주 2017년 10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 사기 전달 세리모니를 하는 모습.ⓒ롯데지주

신동빈 회장이 내달 1일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취임한다. 한국 롯데에 이어 일본 롯데 경영까지 모두 장악하게 된 셈이다. 이로써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벌여왔던 경영권 분쟁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18일 오후에 진행된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4월 1일자로 회장에 취임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격호 회장, 신동빈 부회장 체제로 운영됐는데 신격호 회장이 2017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회장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2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했으며, 이번 회장 선임에 따라 기존 지바마린스 구단주 대행에서 구단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선임으로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한편,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선임으로 원롯데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호텔롯데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일본 롯데 계열사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호텔롯데 상장에 있어 일본 롯데 주주들의 동의는 필수적이다. 여기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도 확실하게 마무리 되면서 상장에 있어 큰 걸림돌은 대부분 제거된 셈이다.


지난해 말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을 롯데지주 대표로 선임하고, 그룹 재무통인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을 호텔·서비스BU장으로 선임하면서 상장을 위한 큰 틀의 조직개편도 마무리 됐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호텔롯데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면세사업부의 실적 회복 시점이 상장 시기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앞서 상장 작업을 진행했던 2016년 당시와 비교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많이 하락한 상태다. 당시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15조원으로 평가 받았다.


롯데지주 측은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름에 따라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일 롯데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양국 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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