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민생당 '삼세번' 최고위...의결 효력은 미지수?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3.19 05:50 수정 2020.03.18 22:37

대안·평화, 바른미래 '패싱'하고 최고위 개최

오전 비례연합 참여 의결...오후 공관위 논의

바른미래 김정화 "회의 소집 동의한 적 없다" 반발

민생당 김정화, 박주현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등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생당 김정화, 박주현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등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계파 갈등을 겪는 민생당이 18일 하루에만 세 번의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바른미래당계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강하게 반대하자,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가 바른미래당계를 패싱하고 별도의 최고위원회의를 연달아 개최했다.


당초 민생당 공식 일정은 오전 9시 제11차 최고위원회의 뿐이었다. 이 자리에서 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와 대안신당계 장정숙 원내대표는 전날(17일) 의원총회에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는 결의를 최고위에서 추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는 "친문 세력에 당을 팔아넘기자는 것이냐"며 "국민을 우습게 알며 당을 불법의 절벽으로 몰고 가려는 분들은 이제 그만 결기 있게 민생당을 나가달라"고 반발했다.


바른미래당계의 추인 거부 의사를 확인한 대안신당·평화당계는 오전 11시 제12차 최고위원회의를 별도로 개최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의안을 의결했다. 평화당계 박주현 공동대표와 이관승 최고위원, 대안신당계 장정숙 원내대표와 황인철 최고위원이 찬성했다.


대안신당·평화당계는 오후 7시께 또다시 제13차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논의했다. 박 공동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생당에 참여한 3개 정당에서 공관위원을 추천받아 구성을 완료하겠다"며 "지역구 출마자들의 선거기탁금 1천5백만원도 당에서 부담하는 방향으로 선대위에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미래당계는 대안신당·평화당계가 개최한 제12차, 제13차 최고위원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날 개최된 최고위 의결 사안의 효력을 놓고는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계는 성명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다는 회의는 간담회에 불과하다"며 "최고위원회의 주재권은 김정화 대표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화 대표는 이 회의 소집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등재대표로서 당헌·당규에 의한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