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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고국 돌아간 외인들, 정규리그 최대 변수로 떠오르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3.15 00:10 수정 2020.03.15 08:41

LG, 삼성 등 외국인 선수, 한국 입국 대신 고국행

개인 훈련에 한계, 첫 시즌인 선수들은 적응 우려

한국행 대신 고국으로 돌아간 윌슨과 켈리. ⓒ 뉴시스 한국행 대신 고국으로 돌아간 윌슨과 켈리. ⓒ 뉴시스

전국에 공포를 안기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발걸음을 돌린 외국인 선수들이 프로야구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KBO는 지난 10일 오전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위해 시범경기 전 일정을 취소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KBO의 이 같은 결정은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LG, 삼성, 키움, 한화, kt의 외인들이 한국 대신 고국으로 돌아갔고, 롯데자이언츠도 외국인 선수 3명에게 특별 휴가를 부여했다.


이들은 소속팀에서 훈련 대신 고국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다 개막일이 확정되면 최소 2주전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다.


불안한 국내 정세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긴 하나 팀 전력의 절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 지연은 정규리그 순위 싸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자가 고국서 개인 훈련을 통해 착실하게 몸을 만들기로 했다고는 하나 아무래도 야구가 단체 스포츠이다 보니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삼성 새 외인 살라디노와 뷰캐넌. ⓒ 연합뉴스 삼성 새 외인 살라디노와 뷰캐넌. ⓒ 연합뉴스

그나마 지난해 KBO리그를 경험한 윌슨과 켈리, 브리검과 요키시가 외국인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LG와 키움,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은 한화의 사정은 그나마 낫다. 로하스, 쿠에바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kt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뛰어난 실력과 인성으로 모두 원 소속팀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KBO리그를 어느 정도 경험한 만큼 이에 따른 리스크도 적다.


반면 올 시즌 처음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내는 외국인이 대다수인 삼성과 롯데의 경우 우려도 존재한다.


시범경기가 취소된 이상 이들은 곧바로 국내 타자와 투수들을 경험해 보지 못하고 곧바로 정규리그에 돌입해야 한다.


타 구단과 연습 경기도 잡기 어려워 추후 한국에 들어오더라도 자체 청백전 정도로만 실전 감각을 키워야 되는데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지다 보니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각 구단들도 일단은 이들의 경기 감각보다는 부디 변심하지 않고 건강하게 돌아와 주길 바랄 뿐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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