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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원·달러 환율 급등…전고점 1220원 위협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3.13 09:28 수정 2020.03.13 09:28

개장 직후 1219.5원까지 급등

세계 금융권 불안 극도로 확산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하면서 전고점인 122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하면서 전고점인 122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이하 코로나19)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안이 극도로 커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하면서 전고점인 122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6원 오른 1219.1원에 거래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1219.5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밤 미국과 유럽증시가 모두 폭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확산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흐름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 캐나다 중앙은행 등이 신용경색을 막기 위한 유동성 공급조치에 나섰지만, 증시 폭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폭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5% 내리며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9.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9.51% 빠졌다. 지난 9일에 이어 3거래일 만에 다시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정지)가 발동됐다.


유럽 등 다른 주요국 증시도 폭락장을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독일 DAX30 지수가 12.24%, 영국 FTSE100 지수가 10.87% 하락하는 등 10% 내외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명에 대한 불안감과 실망감이 증시 불안에 반영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의 미국 입국을 30일 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양 지역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가 막대할 것이란 불안이 급부상했다.


한편, 외국인 증시 매도 행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도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질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은 환율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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