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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로나19 도발? 중국 장웨일리, 명경기로 설욕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3.08 15:44 수정 2020.03.09 07:53

[UFC 248] 옌드레이칙과 5라운드 내내 격렬한 타격전

1점차 스플릿 판정승..경기 후 중국인들에게 위로 메시지

UFC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 ⓒ 뉴시스 UFC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 ⓒ 뉴시스

중국 유일의 UFC 여성 챔피언 장웨일리(30)가 요안나 옌드레이칙(32·폴란드)과 명경기 끝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장웨일리는 8일(한국시각) 미국 파라다이스 티모바일 아레나서 펼쳐진 ‘UFC 248’ 코메인이벤트 스트로급 타이틀매치(1차 방어)에서 5라운드 내내 격렬한 타격전 끝에 옌드레이칙에 스플릿 판정승(48-47/47-48/48-47)을 거뒀다.


채점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누구의 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팽팽한 한판이었다.


한 방의 파워를 과시한 장웨일리 못지않게 전 챔피언 옌드레이칙의 숙련된 기술은 접전을 이끌었다. 바디 공격과 레그킥에서 옌드레이칙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장웨일리가 안면 타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불과 1점차다.


지난해 9월 제시카 안드라지(28·브라질)를 누르고 UFC 여성부 스토르급 챔피언에 등극한 장웨일리는 이후 데뷔전 패배 이후 20연승을 질주했다. UFC 세계화를 꿈꾸는 화이트 대표 역시 장웨일리 승리에 희색이 만면했다.


한때 스트로급을 호령했던 옌드레이칙의 오른손 카운터 펀치도 장웨일리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홈에서 운 좋게 챔피언에 오른 것”이라며 장웨일리의 챔피언 등극을 깎아내렸던 옌드레이칙은 지난 1월에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SNS를 통해 방독면을 쓴 채 중국인을 조롱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며 도발했다.


냉정을 잃지 않은 장웨일리는 옥타곤에서 갚아주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명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차지했다. 승부사 기질까지 갖춘 장웨일리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이날의 승리로 위로를 주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의 UFC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정찬성(33)도 이날 경기를 ‘직관’했다. 정찬성은 최근 미국에서 안와골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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