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메시의 우울한 하루…엘클라시코 패전 책임론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3.02 14:27 수정 2020.03.03 08:40

엘클라시코서 부진한 경기력, 급기야 경고까지

엘 클라시코서 팀 패배의 책임을 떠안은 메시. ⓒ 뉴시스 엘 클라시코서 팀 패배의 책임을 떠안은 메시. ⓒ 뉴시스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엘 클라시코서 특유의 존재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바르셀로나는 2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9-20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서 0-2 패했다.


이로써 16승 8무 2패(승점 56)째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승점 55)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엘클라시코 패배의 쓰라림에 이어 1위 자리까지 내줌에 따라 충격이 배가됐다.


패전의 책임은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메시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날 프리롤 역할을 맡았던 메시는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볼 배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의 노림수가 제대로 통하면서 이렇다 할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메시다.


지단 감독은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위치를 한 칸 내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고 이와 같은 전술적 배치는 메시의 2선 빌드업을 차단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이에 메시는 카세미루의 압박을 개인기를 통해 벗어나려 했으나 공을 소유하는데 급급했고 패스 길목을 차단당하면서 답답함을 느끼고 말았다.


엘 클라시코 역대 득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엘 클라시코 역대 득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메시는 90분 동안 3개의 슈팅(유효 슈팅 2개)을 기록,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격 포인트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여기에 95.2%에 달했던 정교한 패스도 전진보다는 대부분 뒤로 보내는데 급급했다.


급기야 답답함을 느낀 듯, 경기 종료 직전에는 카세미루에게 부적절한 태클을 가하다 경고를 받고 말았다. 메시가 늘 평정심을 유지하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플레이였다.


결국 메시는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저조한 평점인 6.39점을 부여 받았다. 기대치에 비해 실망스러운 모습과 팀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평가가 반영된 수치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