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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5100억원 유상증자...자본규모 2위 도약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2.28 18:31 수정 2020.02.28 18:32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한화자산운용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기반 구축을 위해 51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증자가 이뤄지면 자본 규모 기준 국내 운용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28일 이사회에서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1억200만주의 신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소유한 한화생명이 신주를 배정받을 예정이고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 달 13일, 신주 청약 예정일은 다음 달 3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들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 2위에 올라서게 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총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조6466억으로 국내 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5148억원으로 두 번째다. 한화자산운용의 작년 말 자본금이 1998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유상증자가 성사될 시 자본금 약 7100억원으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넘어서게 된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금은 본업 경쟁력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면 경쟁력 있는 해외 운용사를 인수·합병(M&A)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것”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에 앞서 글로벌 투자 및 대체투자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투자를 집중, 임직원이 2014년 186명에서 작년 말 375명으로 늘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연계 금융서비스 강화와 대체투자운용사 인수, 디지털 금융생태계 조성, 대표펀드 육성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국내 자산운용사 글로벌화 모범사례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 경쟁력을 활용해 저금리 금융환경으로 심화되고 있는 이차 역마진 문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장기 성장동력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유자산의 투자자본 비중을 연평균 자산운용 수익률이 3~4% 수준인 보험업에서 9~10%인 자산운용업으로 높이면 보험업이 자산운용업의 높은 성장 모멘텀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보험사들이 선호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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