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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김무성·김도읍 지역구, '공천 몸살'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2.28 16:16 수정 2020.02.28 23:27

이언주 전략공천설에 곽규택 삭발·국회 앞 1인 피켓시위

김도읍 지역구, 김원성 예비후보 '지역 유지' 서신 논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이 된 부산 중구영도구와 북구강서구을 지역의 공천을 놓고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중구영도구의 경우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언주 의원을 전략공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쳐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에 출마해본 적 없는 이 의원에게 경선을 붙인다고 하면 응하겠느냐"고 했고, 지난 26일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를 묻는 질문에 "나라가 어려울 때 팔을 걷어붙이고 싸운 사람과 수수방관하고 있던 사람은 차이를 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 의원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전략공천을 약속받았다고 주장 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한 곽규택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부산 영도대교 아래 광장에서 삭발을 단행하며 "보수통합이라는 큰 뜻에 빌붙어 자기 지분을 챙기려는 '정치 기생충들'에게 경고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친구' 감독인 곽경택 영화감독의 동생이기도 한 곽 예비후보는 지난 1년간 중구영도구에서 출마를 준비해왔다.


28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언주! 경선하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곽 후보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금 사태의 모든 원인은 이언주 의원"이라며 "이 의원이 '경선하겠다'고 한 마디만 하면 간단히 끝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전략공천 될 경우에는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당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한다면, 중대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구영도구에는 곽 후보 외에 강성운·김은숙 후보 등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북구강서구을의 경우 통합당 최고위원인 김원성 예비후보가 공천 면접 과정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지역 유지의 지지 서신을 공개적으로 전달해 나머지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미출·이상민 북강서구을 예비후보는 28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공천 심사와 당내 경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공관위 면접 과정에서 김원성 예비후보가 김 공관위원장과 각별한 관계에 있다고 하는 지역 유지의 편지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며 "김 위원장은 공천심사장에서 이 편지의 부적절함을 엄중하게 지적하지 않고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공천 관리를 방해한 김 예비후보는 최고위원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공관위는 그를 공천 경쟁에서 배제 시켜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원성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보수가 분열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충심을 전달한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한 판단은 심사를 받는 사람들이 아닌 심사를 하는 공관위원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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