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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로나19에 휘청’ 한국스포츠, 도쿄는 갈 수 있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2.29 07:00 수정 2020.02.29 08:34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스포츠 일정 ‘올스톱’ 위기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어려움, 도쿄올림픽 준비 차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스포츠계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5개월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스포츠계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5개월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스포츠계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5개월도 남지 않은 2020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촤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국내 스포츠 일정은 ‘올스톱’ 위기에 놓여 있다.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농구·배구 등 실내 스포츠는 잇따라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고, 핸드볼 등 아예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한 종목도 있다.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던 프로축구는 이미 일정을 연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아직 여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 또한 시범경기를 취소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리그 진행이 안 된다면 도쿄올림픽에 나가는 구기 종목들은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예정 중인 해외 전지훈련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이 과정에서 복싱 대표팀이 카타르 항공으로부터 탑승거부를 당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내달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동아시아 국제역도대회도 연기가 결정되면서 한국 스포츠는 현재 총체적 난국이다. 경기가 열린다 해도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국내에 들어오려는 외국팀들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O는 올 시즌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KBO는 올 시즌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내달 6일 경기도 용인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은 결국 4월 이후로 연기됐으며, 향후 일정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논의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예정된 경기도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스포츠계의 분위기 속에 이제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걱정해야 되는 처지에 놓였다.


기온이 높을 때 활동성이 줄어든다는 바이러스 특성상 날씨가 더워지면 코로나19 확산 속도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연중 내내 더운 날씨가 지속 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불청객'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스포츠계가 도쿄올림픽은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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