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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임금 인상 회사에 위임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2.28 14:16 수정 2020.02.28 14:16

녹록치 않은 대외적 현실 감안..."회사 정상화에 사용해달라"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대한항공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대한항공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임금 인상 여부를 회사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28일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사측과 총 8차에 걸친 협상 끝에 2019년 임금인상에 대해 최종 회사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조종사노동조합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급변하는 외부환경 변화와 이로 인한 회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자는 뜻으로 임금 조정을 회사에 일체 위임했다.


조종사노조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현재 우리가 처한 대외적인 현실이 녹록치 않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회사가 임금협상에 사용하고 있는 노력을 회사와 항공산업의 정상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노조 측은 "일단은 우리의 일터 대한항공을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더 이상의 지체는 노사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임금협상의 무게를 벗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올바른 대응과 회사의 안정에 주력해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는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는 지난해 9월 이미 합의 타결 완료한 일반직 노동조합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조정 세부 내용은 가정의 달 상여 50% 지급, 비행수당 1.4% 인상, 기타 체류비 인상 등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종사 노조의 임금 위임을 통해 2019년 임금인상을 마무리 하고 현재의 항공업계의 위기 상황을 노동조합과의 협력적 관계로 극복해 나가기 위해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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