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로나19] 삼성 300억 등 기업들 성금 기탁 잇달아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0.02.27 16:15 수정 2020.02.28 10:41

현대차, LG, SK, 포스코 각 50억…계열사별 특성 살려 개별 지원도

주요 4대 그룹 사옥 전경. 왼쪽부터 삼성서초사옥,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여의도 LG트윈타워, SK서린빌딩.ⓒ각사 주요 4대 그룹 사옥 전경. 왼쪽부터 삼성서초사옥,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여의도 LG트윈타워, SK서린빌딩.ⓒ각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이 300억원의 통큰 지원에 나선 것을 비롯, 기업 규모별로 10~50억씩 지원하는 한편, 각 기업별 주특기를 살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에 나섰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의료용품과 생필품 및 현금지원 등을 포함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성금과 함께 ▲손소독제와 소독티슈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물품 등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사회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밝혔다.


앞서 삼성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 협력사에 지급했고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 적극 동참했다.


이번 지원금까지 포함하면 총 600억원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투입한 것이다.


삼성은 또 중국 정부의 지침이나 중국 내 물류·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를 협력사들과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협력회사 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코로나19 지원금으로 같은 날 5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이번 지원이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되도록 협회 측에 요청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의 재난취약계층과 의료진, 피해자를 대상으로 현금과 구호·방역 물품 제공, 예방·방역 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가 큰 저소득층과 자가 격리자를 위해 체온측정기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의 예방 물품을 제공한다.


또한 의료진의 방역 물품 구입을 돕고, 적재적소에서 예방·방역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과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사회복지모금회에 전달했다.


SK그룹의 지원금은 코로나19 피해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마스크 10만 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키로 했다.


SK그룹 내 각 관계사들은 대구·경북 지역 등 지역사회가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번 현금 및 현물 이외의 별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 동참키로 했다.


LG그룹도 코로나19 지원금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를 통해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 취약계층과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현물로 지원한다.


포스코그룹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래 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포스코 본사 40억원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계열사들이 10억원을 모아 총 50억원을 마련했다.


출연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손소독제, 마스크 등 의료구호물품, 자가격리자 생필품, 방역 및 예방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19 피해 복구 지원에 힘쓰고 계신 의료진들과 위기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시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그룹사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아산사회복지재단도 도합 32억원의 코로나19 극복 지원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1% 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으며,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도 대구‧경북지역에 써달라며 2억원을 협회에 기탁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복지재단 이사장도 사재 10억원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쾌척하고, 아산복지재단도 10억원을 내놓아 총 20억원을 관련기관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밖에 롯데, GS, 두산, CJ,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각각 10억원을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기탁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주)한화와 한화솔루션도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을 기부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