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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대책 무색...종로 ‘경희궁자이’ 신고가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입력 2020.02.28 06:00 수정 2020.02.27 17:03

전용 59㎡ 14억1000만원 거래…최고가 경신

급매 매수 대기수요有…총선‧기준금리 변수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경희궁자이' 모습. ⓒ데일리안 이정윤 기자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경희궁자이' 모습. ⓒ데일리안 이정윤 기자

정부의 계속된 추가 규제와 특별사법경찰 활동으로 부동산 시장을 압박하고 있음에도 아파트 매매거래 신고가 경신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서울 강남권보다는 강북 지역에서의 최고가 거래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은 매물이 없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보합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코앞으로 다가온 4월 총선과 향후 기준금리의 인하 가능성 등이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2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최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총선 출마를 위해 이사간 ‘경희궁자이’의 한 매물이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 24일 3단지 전용 59㎡가 14억1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됐다. 기존엔 12억원 선에 거래됐던 매물이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도 아직 얘기가 돌지 않은 거래다”며 “지난 21일부터 실거래가 등록 기한이 30일 이내로 변경되자 거래가 이뤄지자마자 바로 등록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서도 신고가가 등장했다. 신당동 ‘신당래미안하이베르’ 전용 59㎡도 8억9970원에 최고가 거래되며, 고가아파트 기준선이 되는 9억원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특히 이 아파트의 전용 84㎡ 9억원 중반 대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연초 집값을 3년 전으로 돌려놓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장기간 보합이나 일부분 미약한 조정은 있겠지만 뚜렷한 집값 하락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경희궁자이만 해도 전용 59㎡가 14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급매물은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에서 누가 그 밑으로 집을 팔고 싶어하겠냐”며 “매매나 전세 모두 급매가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매수 대기자들은 있는데, 매물이 없어 거래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총선 이후에 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번엔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앞으로 추가 인하가 결정되면 갈 곳 없는 돈들이 또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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