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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주총-유통①] 롯데 신세계 CJ 등 대형사들 임원인사 후폭풍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0.02.28 06:00 수정 2020.02.27 15:57

신동빈 롯데 회장, 쇼핑‧건설‧호텔‧음료 계열사 사내이사 사임

현대백화점, 호텔신라, 휠라, 해태제과 등 오너가 재선임 이슈도

지난해 롯데제과 정기주주 총회 모습.ⓒ롯데제과 지난해 롯데제과 정기주주 총회 모습.ⓒ롯데제과

오는 3월 예정된 유통업계 주주총회에서는 새로운 사내이사 선임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대규모 조직개편에 따른 것으로, 대표이사가 교체와 함께 등기임원도 다수 교체될 전망이다. 특히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호텔과 건설, 쇼핑, 음료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잇따라 사임하면서 새로운 사내이사 선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롯데쇼핑, 롯데칠성, 호텔롯데, 롯데건설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사업을 아우르는 롯데그룹 유통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신 회장이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난 것은 20년 만이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이 지난해 10월 대법원 형 확정 판결에서 집행유지를 받은 것에 대한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올 주총에서는 신 회장의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신 회장에 이어 이원준 전 유통BU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두 명의 사내이사 자리가 공석이 됐다. 현재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와 윤종민 롯데지주 경영전략실장(사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두 사내이사의 임기는 2021년 3월 28일까지다.


사외이사의 경우 5명 중 3명의 임기가 올해 3월 22일까지여서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 박재완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 3명이다.


롯데칠성은 신 회장 사임 외에 이영구 대표와 새롭게 호텔&서비스BU장에 선임된 이봉철 사장의 임기가 내달 만료된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음료와 주류 등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영구 대표이사 체제로 통합된 만큼 이영구 대표의 재선임이 유력시 된다. 반면 이봉철 사장은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에서 호텔&서비스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자리를 새로운 등기임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경우 이석윤 전 한국식품연구원 감사부장과 채경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임기가 내달 25일 만료돼 신규 선임 가능성이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임원인사에 따라 내달 주총에서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강희석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업목적에 기타 식료품 제조업, 기타 화학제품 제조업, 손세정제 등 의외약품 제조·판매업을 추가하는 정관일부 변경 건도 주총 안건으로 상정됐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정지선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이외 현대백화점은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본부장,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는 노민기 전 노동부 차관이 재선임되고 고봉찬 서울대 교수가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CJ는 송현승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유철규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등 두 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돼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고, 휠라홀딩스는 윤윤수 휠라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 재선임할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신정훈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및 박기석 전 우리은행 부행장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한편, 주요 유통기업의 전자투표제 도입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에 이어 올해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HCN·에버다임 등 7개 모든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한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소액주주들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모든 상장 계열사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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