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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중국 빼고 세계 1위 됐는데…민주당은 '선제 대응' 운운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2.25 10:59 수정 2020.02.25 11:12

코로나 확진자 893명으로 늘어…중국 이어 세계 2위

이해찬, 이제와 "선제적이고 창의적 대응 필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코로나19 대응책 논의를 위해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코로나19 대응책 논의를 위해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낙연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정부가 감염병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의에서 "이런 비상 상황에는 이전과 다른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국민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60명 추가 발생한 893명으로 늘었다.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 2015년 한국 사회를 흔들었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 숫자(186명)와 비교하면 4.8배 수준이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선제적'이라는 단어를 총 세 번에 걸쳐 사용했다. 그는 "예비비를 최대한 가동하되 선제적 추경을 준비해달라"며 "추경의 국회통과가 지연되면 긴급재정명령권이라도 발동해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또 "국민과 당을 믿고 정부가 신속한 선제 대응을 과감히 해달라"며 "국민들께 말씀드린다. 정부를 믿고 차분히 대응해 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다음주까지 코로나 사태의 향방을 결정한 골든타임이라고 한다"며 "지금은 매뉴얼을 넘어선 고강도 조치를 취해야 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 대응 관련 정부 책임엔 침묵하고
마스크 사재기·신천지·광화문 집회에 화살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 급속 확산의 책임을 일정 부분 국민들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도 다수 나왔다.


이 대표는 코로나 확산 공포로 인한 마스크 사재기 현상을 언급하며 "필수위생품인 마스크 수급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재기나 비축 등 불법행위를 남김없이 퇴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천지'와 '광화문 집회'를 언급하며 "신천지를 비롯한 대규모 집회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요청한다"며 "신천지 비협조로 전수조사가 난항을 겪는 상황을 더 방치하면 안 된다. 광화문집회도 이제는 정말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대규모 집회에 우리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강력히 대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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