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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래미 향한 위대한 여정… "내년이 더 기대돼"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2.24 15:32 수정 2020.02.24 15:40

정규 4집 앨범 '맵 오브 더 솔 : 7'로 전 세계 차트 싹쓸이

봉준호 감독 영향력 3000배 "과찬 부끄러워, 갈 길 멀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0년 정규 4집 앨범으로 컴백,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 빅히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0년 정규 4집 앨범으로 컴백,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 빅히트

"그래미 어워드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가 떨리고 정말 신났어요. 그래미 무대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즐겁고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슈가)


전 세계 대중음악계를 뒤흔들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개월 만에 컴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살아 있는 신화 그 자체다. 한국 가수가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리라고는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슈가는 2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이하 7)'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어워드에 2년 연속 참석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었다"면서 "그래미 어워드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가 떨렸고 정말 신났다. 내년에도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세계 정상에 서기까지 지난 7년간의 과정과 향후 목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한 해 영화계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국문화를 알린 투톱으로 손꼽히는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이 내 영향력의 3000배가 넘는다"는 봉준호 감독의 칭찬에 "과찬"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슈가는 "너무 부끄럽다. 그런 영향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고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아무리 극찬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맵 오브 더 솔 : 7은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91개국에서 아이튠즈 차트 '톱 앨범' 1위를 차지했으며, 발매 첫 날에만 무려 265만장을 팔아치웠다. 이는 방탄소년단 역대 최고 기록이다.


RM은 방탄소년단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고민을 전 세계 우리 세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을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신선하고 매력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성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아티스트가 그 시대에 사랑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지금까지 올라온 걸 생각해보면 다 아미 여러분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4월 콘서트에서 아미들에게 열심히 녹음하고 작업한 걸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앨범은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이하 페르소나)' 앨범에 실린 5곡과 15곡의 신곡을 포함해 총 20개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담은 곡으로 주어진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전진하겠다는 방탄소년단의 다짐을 노래한다.


특히 20번 '온 (Feat. Sia)'는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디지털 트랙으로, 세계적인 가수 시아(Sia)가 피처링에 참여한 타이틀곡 '온'의 또 다른 버전이다.


세계 대중음악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겸손함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 빅히트 세계 대중음악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겸손함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 빅히트

RM은 "저희의 많은 영혼과 힘과 노력들을 털어 넣어 완성한 앨범"이라며 "지난해 8~9월에 장기 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10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 그만큼 더 양질의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진은 "7명의 멤버들이 방탄소년단이 된 후 이후 7년을 되돌아보는 앨범이다. 전 앨범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방탄소년단을 예감케 했다.


슈가는 "힘들고 흔들릴 때도 있었다. 그림자의 두려움에 눌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무게중심을 찾았다. 우리가 받은 상처와 시련에 정면으로 싸워가겠다는 마음을 담은 가사"라고 소개해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더했다.


제이홉도 "우리들의 이야기"라며 "수많은 감정들과 팬 여러분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는 앨범이니 팬 여러분에게도 의미 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NBC 채널에서 방송되는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연해 타이틀곡 'ON'의 무대를 공개한다. 4월 11일~12일, 18일~1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BTS MAP OF THE SOUL TOUR'의 막을 올린다.


슈가는 향후 목표에 대해 "솔직히 압박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 같다"면서도 "이제는 목표보다는 목적이 중요하고 성과보다는 성취가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한다. 할 수 있는 거, 즐길 수 있는 거에 대해 생각하고 나아가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에도 전 세계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떠난다. 서울 공연이 끝난 뒤엔 미국으로 건너가 4월 25일부터 산타클라라, 로스앤젤레스(LA), 댈러스, 올랜도, 애틀란타, 뉴저지, 워싱턴 D.C를 거쳐 캐나다 토론토 무대에 오른다. 이후 미국 시카고, 일본 후쿠오카를 지나 유럽으로 건너간다. 뷔는 "월드투어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 멤버들 모두 다치지 말고 행복하게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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