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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투자자 60대 이상이 46%…증권가 법정 공방 초읽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2.23 16:34 수정 2020.02.23 16:42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46%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46%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자산운용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의 46%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매 중단 펀드의 자금 회수를 둘러싼 증권사 간 법정 공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환매가 중단된 173개의 라임 자(子)펀드에 투자한 개인 계좌수는 4035개로 집계됐다.


투자 연령별로 분류하면 50대가 1253개(3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1037개(25.7%), 40대 633개(15.7%), 70대 582개(14.4%), 80대 이상 238개(5.9%), 30대 215개(5.3%), 20대 이하 75개(1.9%) 순이었다. 60대 이상 계좌 수는 1857개로 전체의 46%였다.


판매사별로 보면 우리은행을 통해 펀드를 산 투자자 계좌 수가 1449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신증권 522개(메리츠종금증권 이관분 177계좌 포함), 신한은행 394개, 하나은행 385개, 신한금융투자 297개가 그 뒤를 이었다.


판매사별로 60대 이상 투자자 계좌 수를 보면 우리은행(723개·49.9%), 신한은행 (205개·52.0%), 하나은행(191개·49.6%)이 50% 안팎이었다.


173개 펀드의 판매사는 19개로 판매액은 모두 1조6679억원이었다. 개인과 법인이 각각 9943억원, 6736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개인 판매액 중 60대 이상이 투자한 금액은 4612억원으로 전체의 46.4%였다.


60대가 2538억원(25.5%)을 투자했고 70대와 80대 이상의 투자액은 각각 1440억원(14.5%), 634억원(6.4%)으로 집계됐다.


50대 311억원(30.3%), 40대 1593억원(16.0%), 30대 484억원(4.9%), 20대 이하 236억원(2.4%) 등의 분포를 보였다.


환매 중단 펀드의 자금 회수를 놓고 증권사들 간 법정 공방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신한금융투자·KB증권·한국투자증권 3사는 지난 12일 대신증권이 발송한 내용증명을 검토한 뒤 회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 3사는 대신증권의 요구를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신증권은 3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보다 먼저 TRS 정산분배금 지급을 청구하지 말도록 요청했다. 또 이를 거절해 대신증권 고객에게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증권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내용도 내용증명에 담겼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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