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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장착 황의조, 리그앙 최강 PSG 앞에서도 폭발?

박시인 객원기자 ()
입력 2020.02.22 19:51 수정 2020.02.22 19:53

후반기 2골 모두 머리로..24일 리그앙 26라운드 PSG 원정경기

황의조는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 보르도 황의조는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 보르도

황의조(28·지롱댕 보르도)가 리그앙 최강 파리생제르맹(PSG)전에서도 터질까.


보르도는 24일(한국시각)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19-20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PSG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보르도는 25라운드까지 9승8무8패(승점35)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3위 렌(승점41)과의 승점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황의조는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기나긴 침묵 끝에 94일 만에 23라운드 브레스트전에서 후반기 첫 골로 부담을 덜어냈고, 25라운드 디종전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득점 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다.


황의조는 전반기 3골 2도움 모두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만들어냈다.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보다 주로 윙 포워드로 활약한 황의조로서는 많은 득점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 분전했다. 공격 상황에서 황의조의 동선은 골문 근처가 아닌 왼쪽 하프 스페이스와 미드필드 지역으로 제한됐고, 수비 가담으로 인한 체력 저하마저 겹쳤다.


심지어 보르도는 빌드업의 약점이 매우 뚜렷한 팀이다. 수비진과 미드필더로부터 양질의 전진 패스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 황의조는 더 많은 활동량으로 스스로의 생존법을 터득해나갔다. 그 결과 전반기 중거리 슈팅으로만 3골을 넣었고, 감각적인 패싱 센스로 2개의 도움을 올렸다.


황의조는 지난해 9월 PSG전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황의조는 지난해 9월 PSG전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헤더라는 새 무기도 장착했다. 후반기 넣은 2골 전부 머리에서 나왔다. 최전방 원톱 지미 브리앙은 피지컬과 제공권에서 큰 기대를 갖기 어렵다. 세트 피스나 크로스 공격에서 황의조의 머리를 겨냥한 득점 루트가 생겼다.


보르도의 팀 성적도 향상되고 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레미 우당, 토마 바시치의 가세로 각각 2선과 3선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파울루 수자 감독은 후반기 들어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변화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2선에 황의조-니콜라 드 프레빌-우당으로 구성된 새로운 공격 조합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PSG는 리그앙 선두에 빛나는 최강자다. 보르도는 지난해 9월 29일 전반기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비록 1골차였지만 슈팅수에서 일방적인 열세(4-21) 속에 치러진 경기였다.


당시 황의조는 보르도 공격진 가운데 가장 빛났다. 팀이 기록한 슈팅 4개 중 혼자서 2개를 시도했으며, 전반 중반에는 왼쪽 풀백 쿠르자와, 중앙 미드필더 베라티를 드리블로 제치는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PSG를 한 차례 경험한 황의조가 이번 후반기 원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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