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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비만·당뇨 예방 기능성 ‘도담쌀’ 산업화 성공”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02.19 16:31 수정 2020.02.19 16:28

10배 높은 저항전분 함량, 과학적 입증…쌀과자·쌀국수·선식 등 생산


도담쌀로 만든 쌀과자 등 생산제품 ⓒ데일리안 도담쌀로 만든 쌀과자 등 생산제품 ⓒ데일리안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한 기능성 쌀 품종인 ‘도담쌀’이 비만과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쌀의 새로운 용도 창출과 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9일 “세계 최초로 도담쌀에 들어있는 저항전분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산업화했다”면서 “저항전분으로 혈당지수가 낮은 건강소재임을 밝혀낸 이번 연구는 세계 식품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저널인 Food Hydrocolloids(표준영향력지수 97)에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저항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 미생물에 의해 발효돼 대장미생물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는 식이섬유와 같은 프리바이오틱 건강소재로, 지방흡착배출 및 염증완화, 대장환경 개선 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담쌀은 저항전분 함량이 일반 쌀 대비 10배 이상 높다.


이와 관련해 농진청은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도담쌀의 전 임상실험을 진행해 지방이 감소하고,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뇨 쥐에 5주간 도담쌀 사료를 먹인 결과, 지방세포의 크기와 유리지방산 농도가 감소했으며, 체지방을 분해하는 미생물군 비율이 증가하고 비만을 유발하는 장내 미생물이 감소하는 것도 밝혀냈다.


또한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도담쌀 선식의 기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차병원과 공동으로 비만환자 대상 인체적용실험을 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공복 혈당과 공복 인슐린 농도)가 38.2% 감소했고, 당독소(AGEs, 단백질과 지질이 당과 반응해 생성) 축적도 3% 감소해 일반 쌀 선식군과 비교해 유의한 당뇨예방과 혈당조절 개선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농진청은 도담쌀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총 5건의 가공기술을 개발, 16건을 산업체에 기술이전 했고, 농가와 산업체간 계약생산기반도 구축했다. 가공업체에서는 쌀과자·쌀국수·선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조승호 농진청 중부작물부 부장은 “저항전분이 함유된 도담쌀은 쌀의 새로운 용도 창출과 산업화를 가능하게 한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 기능성 쌀의 가공 적성과 효능을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쌀이 건강 소재 원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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