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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새 국면…환자 3명 감염경로는?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2.18 18:16 수정 2020.02.18 18:43

국내서 여행력 없는 환자 3명 발생

확진자 총 31명…425명 격리조치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부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포스터 옆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부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포스터 옆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길을 지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국내에서 감염경로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다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향후 상황을 보고 위험도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국내에서 (감염원) 노출력을 기반으로 한 검사가 많이 이뤄지게 사례정의를 개정하고, 그 결과들을 보면서 위험도에 대한 판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내외적인 상황을 다 반영해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국내에서 어제와 오늘 여행력이 없는 환자가 3명 나왔고, 유사한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발생이 지역사회 내 광범위하게 확산한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공기전파로 코로나19가 불특정 다수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아직 신종플루와 같이 전국에 광범위한 유행이 생긴 상황까지는 가정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29·30·31번 환자의 감염원을 찾기 위해 발병일 기준 2주간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29번 환자(82세 남성·한국인)의 발병일은 지난 5일로 감염원 추적 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다. 이 기간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기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기간에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대중집회에 참석한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9번 환자의 아내인 30번 환자(68세 여성·한국인)와 이날 확진된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에 대한 감염원 추적조사도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30번 환자의 발병일은 이달 6일이며 증상 초기에 감기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 31번 환자(61세 여성·한국인)의 경우 발병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를 당해 이달 7일부터 한방병원에 입원했고 사흘 뒤인 10일 38도 이상의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발열 증상 이전에도 7일에는 오한, 8일에는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9일과 16일 교회에서 2시간씩 예배에 참여했고, 15일 지인과 호텔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편 국내 확진자는 이날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3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1921명으로 이 가운데 425명이 격리조치 중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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