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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백서' 김남국을 금태섭 지역구에?…진중권 "민주당 미쳤나보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2.18 04:50 수정 2020.02.18 06:00

'조국파' 김남국, '비조국' 금태섭에 도전장?

"당원 요청"라지만…지도부 뜻 담겼나 주목

진중권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 나…'조국 선거' 작정했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백서추진위원회'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에 등판할 전망이다. 금 의원은 '조국 정국'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소신파로 유명하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금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금 의원의 지역구를 추가 공모지역으로 지정한 직후의 일이다. 만약 김 변호사가 금 의원과 맞붙게 될 경우 '조국' 대 '비조국'이라는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다.


김 변호사는 이날 다수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강서갑 공천 신청을 고심 중에 있다"며 "당원들이 강서갑으로 가라고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 의원이 강서를 홀대했다는 얘기가 많아서 고민하고 있다"고도 보탰다.


금 의원은 '조국 정국' 당시 여당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간 바 있다. 이에 '소신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당원들로부터는 강력한 반발을 샀다.


정봉주 전 의원은 앞서 금 의원을 두고 '빨간 점퍼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고 지칭하며 "제거하겠다"고까지 했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민주당 공관위로부터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금 의원과의 맞대결을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김 변호사가 바로 이 논란의 자리에 대신 나선 것이다.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입당식에서 "우리 당과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실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그를 소개한 바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최근 '조국 저격수'로 나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 어이가 없다. 미쳤나 보다"고 격분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처구니가 없어 그냥 웃음이 난다"며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가져갈 작정인지"라고 썼다. 이어 "(정치 신인에게 주는) 15% 가산점에 '문빠'들까지 가세하면 볼만 하겠다"며 "이번 총선의 의미를 가늠하는 또 다른 승부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행여 금 의원이 탈락하면 그때는 매우 흥미로운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며 "그러잖아도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아예 휘발유를 붓는 격"이라며 "그때 민주당은 아마 소돔과 고모라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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