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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공백 지워가는 손흥민...커지는 무리뉴 우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2.18 00:01 수정 2020.02.18 08:45

5경기 연속골 터뜨리며 토트넘 상승세 견인

비중 커지는 손흥민 칭찬하면서도 대체 자원 없어 걱정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 뉴시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 뉴시스

‘해결사’ 손흥민(28)이 아스톤 빌라전 극장골로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서 펼쳐진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전후반 추가시간 각각 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첫 슈팅이 레이나 골키퍼에 막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다시 차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에는 아스톤 빌라 수비수 엥겔스가 공을 빠뜨리는 틈을 노려 뒷공간을 침투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EPL 통산 51호골.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최초로 5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탄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50골 이상 터뜨린 6번째 선수가 됐다.


손흥민의 놀라운 활약에 힘입어 승점3을 쌓은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39)를 제치고 5위(승점40)까지 발돋움했다.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4위 첼시(승점41)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손흥민의 가파른 상승세는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을 지워가고 있다. 손흥민의 극적 결승골에 케인도 트위터를 통해 "극장골 사랑한다. 그거야 소니!"라며 환호했다.


최근 폼만 놓고 보면 토트넘에서 손흥민 만큼 골을 책임질 공격수가 없다. ⓒ 뉴시스 최근 폼만 놓고 보면 토트넘에서 손흥민 만큼 골을 책임질 공격수가 없다. ⓒ 뉴시스

토트넘은 최근 3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는데 손흥민이 매 경기 골을 터뜨렸다.


중앙(최전방)과 측면을 넘나들며 케인의 공백을 지워가고 있는 손흥민은 어느덧 9골을 넣었다. 알리나 모우라 보다 많은 골을 터뜨리며 케인(11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까지 올라섰다. 최근 폼만 놓고 보면 토트넘에서 손흥민 만큼 골을 책임질 공격수가 없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였던 지난 시즌에도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맹활약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이끌었다


이를 알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체력 때문이다. 손흥민은 3경기 출장정지 이후 선발 출전한 미들즈브러전 포함 7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고 있다.


자칫 손흥민의 체력이 방전되거나 다치기라도 한다면 대체 자원이 없다. 케인은 지난 1월 사우샘프턴 경기 도중 당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시즌이 끝나기 전 돌아오면 다행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비중이 커지는 것이 한국 축구팬들로서는 매우 반길 만한 그림이지만 EPL 외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FA컵 등을 치르며 한 시즌을 끌고 가야 하는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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