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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출 10%↓…국제사회 공조체제 강화”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입력 2020.02.17 11:00 수정 2020.02.17 13:52

중국·일본·독일 중 감소율 가장 높아

2009년~2019년 한국·일본·중국·독일 수출 증감률 추이.ⓒ한국경제연구원 2009년~2019년 한국·일본·중국·독일 수출 증감률 추이.ⓒ한국경제연구원

미중 무역갈등으로 지난해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면서 한국의 수출이 10% 가까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전 등 다자통상체제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동반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018년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지난해 1~3분기 세계 총수출은 13조9650억달러로 전년동기(14조3880억달러) 대비 2.94% 감소한 가운데 한국은 9.8%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0.09%, 일본 4.5%, 독일 5.21% 감소해 4대 제조국가 중 한국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한국 전체 수출의 약 18%를 차지하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지난해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4.02%에서 2018년 4.51%로 0.48% 증가했다. 20대 교역품목에서 반도체 제외 시 한국의 점유율 증가세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세계 20대 교역품목(원유·가스 제외)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4.3%에서 2018년 6.58%로 2.28% 증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와 자동차는 각각 23.7% 1.1% 증가했고 조선은 15.4% 감소했다.


중국은 10년간 2배 가까이 20대 품목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했다. TV·화물자동차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통신장비는 20% 이상 점유율이 늘어났다. 일본은 승용차·통신장비의 시장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한경연은 우리나라 수출의 1/4, 해외투자의 1/3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사태로 성장률이 0.5% 포인트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공세적 대외통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대 경쟁국 일본이 지난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출범하는 등 대외통상 여건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수출활용률 55%에 그치고 있는 한중 FTA 상품양허 개정을 연내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필리핀·우즈베키스탄 양자 FTA 협상 진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 및 세계무역기구(WTO) 다자통상체제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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