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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위협’ 20승 찍은 박인비, 2020 도쿄올림픽행 탄력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2.16 19:47 수정 2020.02.16 19:52

LPGA 호주오픈 트로피 안으며 20승 고지

랭킹 10위권 넘보며 ‘빅4’까지 위협

박인비가 16일 ‘2020 LPGA 투어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 뉴시스 박인비가 16일 ‘2020 LPGA 투어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 뉴시스

박인비(32)가 박세리(은퇴·25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20승 고지를 밟았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각) 호주 애들레이드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33야드)서 펼쳐진 ‘2020 LPGA 투어 한다 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4타로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우승을 차지했다.


꿈꿔왔던 기록을 달성했다. ‘침묵의 암살자’ 박인비는 나흘 내내 정교한 퍼트로 선두권을 지키더니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약2억3000만원).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냈다. 지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LPGA투어 19승 달성에 성공한 뒤 1년 11개월 만에 20승을 찍었다.


2008년 US 여자오픈 타이틀을 따내며 이름을 알린 박인비는 2015년 브리티시 오픈까지 정복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했고, 12년 만에 20승에 도달했다.


박인비는 ‘2020 도쿄올림픽’ 티켓에도 성큼 다가섰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투어에서 그랜드슬램도 달성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정말 특별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다.


여느 때와 달리 올 시즌 1월부터 투어에 나선 것도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며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다. 도쿄올림픽에는 6월 세계랭킹 기준 상위 선수들이 나설 수 있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 중 국가당 최대 4명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박인비의 현재 세계랭킹은 17위다. 현재 랭킹으로는 ‘빅4’로 불리는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에 뒤져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지만,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추격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세계랭킹 10위까지 넘볼 수 있다. 박인비가 ‘빅4’도 안심할 수 없는 지각변동을 일으킨 셈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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