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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천 안 되면 공관위가 제대로 안한 것"…한국당, 면접 열기 '후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2.14 04:00 수정 2020.02.14 06:00

어제 이어 서울·인천·경기 85명 공천 신청자 면접

의정활동 어필 피켓·핑크 정장·5전 6기 도전자 등

"좌파정권 저지 위해 온몸 던져…전광훈과 연결고리"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15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13일 공천 대상자 면접을 이틀째 이어가면서 당내 선거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85명의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실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와 박성중·이은재·박인숙·안상수·신보라·홍일표·윤상현·민경욱·이학재·신상진·윤종필 의원 등 현역 의원도 대거 심사를 받았다. 6번째 공직 선거에 도전하는 공천 신청자도 눈길을 끌었다.


일부 공천 신청자들은 면접 대기실에서 눈을 감고 기도하거나, 옷매무새를 거듭 다듬는 등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공천 신청자들에 따르면 공관위는 후보자들에게 각 지역구의 '총선 필승 전략'을 물었으며, 신청자들의 단점으로 꼽히는 점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극복 방안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병 3선에 도전하는 이은재 의원은 '당원 배가 운동', '조구 사퇴 촉구 서명 운동' 등이 적힌 피켓을 만들어 와 자신의 의정활동 성과를 적극적으로 어필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면접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남스타일 답지 않게 투쟁하느냐고 묻길래 '저도 점잖게 하고 싶은데 야당의 어려움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며 "조국을 사퇴시키기 위해 눈물 나게 일했고,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기소된 게 6개다. 좌파 정권 저지를 위해 온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이 지역구인 3선의 안상수 의원은 "'인천에서 오랜 시간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비호감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일리 있는 질문이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계파에 따라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들의 평가를 받아 경선을 통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제가 한국당 기독인회 회장이 아닌가. 현재 전광훈 목사가 통합 과정에서 외면되고 있는 편인데, 전 목사를 비롯한 나머지 우파 세력과 연결이 안 되면 (총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며 "제가 그 (연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천이 안 되면 공관위가 제대로 공천을 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선의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에게는 '막말 논란'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고 한다. 민 의원은 "(막말한다고 하는 분들에게) 제가 어떤 막말을 했냐고 물어보면 '모른다'고 한다"며 "기자 출신이라 직설적으로 공격하고 메시지가 강하니까 그렇게(막말한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통합신당의 상징색인 '밀레니얼 핑크색'의 정장을 차려입은 박인숙 의원(재선·서울 송파구갑) "동네 사람들이 '새 사람 오는 거 싫다'고 한다"며 "3선은 돼야 지역 민원을 제대로 해결 할 수 있다. (당에서) 공천 주겠지"라고 강조했다.


6번째 공직 선거에 도전하는 공천 신청자도 있었다. 시의원 3번 낙선·도의원 2번 낙선한 뒤 6번째 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힌 이영세 경기 의정부시을 한국당 예비후보는 "20년째 정치에 도전하고 있다"며 "고장 난 대한민국을 고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면접 대상에 포함된 신상진(성남중원) 의원과 전날 면접을 마친 나경원 의원(동작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광진을),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동대문갑)의 공천을 확정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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