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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당색 가로채기' 논란…국민당 "주황과 주홍, 엄연히 달라"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2.12 13:54 수정 2020.02.12 17:32

국민당 창당 일정 일주일 앞당겨…오는 23일

안철수 "30% 중도·무당층, 우리를 지켜봐"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이끄는 국민당(가칭)이 때아닌 '당색 가로채기'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당이 창당하며 새로 정한 당색(오렌지)이 민중당이 기존에 사용해오던 당색(주황)과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이은혜 민중당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황색은 우리가 3년째 사용하는 색임에도, 국민당은 단 한마디 상의나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선포했다"며 "국민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은 주황색 가로채기를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당 홍보팀 관계자는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국민당 창준위 중앙운영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당의 오렌지색은 새 희망과 정렬, 열정을 뜻한다"며 "이런 단어들을 특정 정당이 소유할 수 없듯이 색깔도 특정 정당이 소유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색깔도 다르다"며 "민중당은 '주황'에 가깝고 우리는 '주홍'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좀 더 비비드(vivid)하고 명쾌하다"고 부연했다.


국민당은 이날 회의에서 3월 1일로 예정됐던 창당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김수민 국민당 대변인은 "중앙당 창당대회를 일주일 앞당겨 오는 23일 열기로 했다"며 "총선 일정을 좀 더 꼼꼼히 챙기려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창준위 중앙운영위 모두발언에서 "한국사회의 판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며 "공정한 사회, 안정한 사회, 좋은 일자리가 이 시대의 정신이자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다가오면 무당층이 줄어드는 것이 통상적인데, 이번에는 작년 12월 초 20%대에서 최근 40%대까지 더 증가하는 추세"라며 "30% 이상의 무당층과 중도층 유권자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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