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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팔아도 문제, 안 팔아도 문제”…유통가, 품절 대란에 진퇴양난

  • [데일리안] 입력 2020.02.11 06:00
  • 수정 2020.02.10 17:47
  •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마스크 판매 잇단 매진 행렬, 물량은 적지만 소비자 관심은 최고조

판매 이득 적고 물량 확보도 어려워…“괜히 팔았다 불만만 살까” 전전긍긍

서울 명동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의 너머로 마스크 제품 박스가 쌓여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서울 명동의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의 너머로 마스크 제품 박스가 쌓여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절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통업계의 속앓이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을 통해 판매가 계속되고 있지만 품절 사태를 해결하기엔 워낙 물량이 적은 탓에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원성만 높아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판매하고도 욕을 먹을 바엔 차라리 판매하지 않고 싶다”는 불만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주요 홈쇼핑에서는 마스크 판매 방송을 잇따라 편성하고 있다.


지난 7일 사전 예고 없이 새벽에 진행된 현대홈쇼핑 방송에서는 방송 판매 30분 전부터 준비한 200세트가 모두 판매되면서 방송 시간에 맞춰 30세트를 더 준비했지만 이마저도 방송 시작 1분 만에 완판됐다.


NS홈쇼핑도 TV방송과 T커머스를 통해 이틀간 5500세트를 10분 만에 모두 팔아치웠다. 9일 방송에서는 온라인은 제외하고 전화와 ARS 주문만 받으면서 전화 연결이 계속 지연되는 등 해당 상품 방송은 물론 다른 상품 방송 주문에도 차질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옥션,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도 직매입 상품을 시중가 보다 저렴한 수준에 판매했지만 물량이 많지 않았던 탓에 판매 개시 몇 분 만에 매진되는 등 완판행렬이 계속됐다.


홈쇼핑, 온라인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동시에 매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도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는 낱개로 구매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에 비해 3~4배 오른 가격에 좀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서다. 특히 마스크 구입을 위해 새벽까지 방송을 기다렸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을 넘어 허탈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이 불만이 쏟아지면서 마스크를 판매하는 유통업체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홈쇼핑의 경우 정부가 확보한 물량을 마진 없이 판매하는 등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결국에 남은 것은 소비자 불만뿐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마스크 대란 해소에 기여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다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소비자 불만만 가득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애초에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판매에 나섰다는 비판도 내부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대부분이 영세한 탓에 한 번에 대량 확보가 어려운 데다 계절성이 강한 상품이다 보니 직매입 등을 통한 사전 물량 확보가 힘들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온라인의 경우 일부 판매자가 접수된 주문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가격을 올려 재판매에 나서는 등의 사례가 반복되면서 유통업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불만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마스크 제조업체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결국 시중에 유통되는 양은 정해져 있다”면서 “공장에서부터 웃돈을 주고 사가는 도매상들이 늘면서 물량 확보는 전보다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줄은 데다 매입가도 오르면서 마스크 판매로 이익을 보기는 어렵다”며 “괜히 적은 물량을 내놨다가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기 보다는 일정 물량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판매에 나서지 말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분간 마스크 판매를 놓고 벌어지는 유통업계의 딜레마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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